F-5 전투기 또 추락.. '비상탈출 시도' 무전 보낸 조종사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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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F-5E 전투기 1대가 경기도 화성의 야산에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에 따르면 11일 오후 1시44분쯤 수원 공군기지(10전투비행단)에서 이륙한 F-5E 전투기가 고도를 올리던 중 추락했다.
2010년 3월에는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 인근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F-5E와 F-5F 전투기 2대가 추락해 조종사 3명이 순직했다.
2020년 10월에는 대만 공군이 운용하는 F-5E 1대가 이륙 2분 만에 인근 바다로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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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30년 안팎.. 2000년 이후 12대 추락
공군 F-5E 전투기 1대가 경기도 화성의 야산에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에 따르면 11일 오후 1시44분쯤 수원 공군기지(10전투비행단)에서 이륙한 F-5E 전투기가 고도를 올리던 중 추락했다.
전투기는 상승하던 중 좌우 엔진에서 화재경고등이 켜졌고, 이어 항공기 기수가 급강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종사 심모 대위는 비상탈출을 시도하겠다고 2차례 무전을 보냈지만 탈출하지 못했다. 전투기는 이륙한 기지에서 서쪽으로 약 8㎞ 떨어진 화성시 인근 야산에 추락했고, 심 대위는 순직했다고 공군은 전했다. F-5E 기종은 조종사 1명이 탑승하는 단좌형이다.
전투기가 야산에 떨어져 민간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해당 전투기에 폭발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량급 전투기인 F-5는 1950년대 미국 노스롭사가 당시 소련의 미그-21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했다. F-5의 개량형으로 F-5A/B와 F-5E/F가 있는데, 우리 공군은 F-5E/F를 운용 중이다. F-5E는 1975년, F-5F는 1983년부터 국내에 도입됐다.
현재 공군은 F-5계열 전투기를 80여대 보유하고 있는데, 정년(통상 30년)을 넘겼거나 정년에 가까운 노후 기종이 대부분이다. 이날 추락한 전투기도 1986년 도입돼 정년을 훌쩍 넘겨 36년째 운용 중이었다.
기종 노후화로 인해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2000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만 F-5계열 전투기 12대가 추락해 ‘사고 단골기종’이라는 오명을 썼다.
2003년 경북 예천군에서 F-5E 1대가 비닐하우스로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순직했고, 같은 해 9월에도 F-5E 2대가 훈련 중 충북 영동의 산악지대에 추락해 조종사 2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0년 3월에는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 인근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F-5E와 F-5F 전투기 2대가 추락해 조종사 3명이 순직했다. 2013년 9월에는 공중요격훈련을 하던 F-5E 1대가 충북 증평에서 추락했는데, 당시 조종사는 비상탈출에 성공했다. 2020년 10월에는 대만 공군이 운용하는 F-5E 1대가 이륙 2분 만에 인근 바다로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기도 했다.
공군은 F-5계열 전투기를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도태시킨다는 계획이어서 유사 사고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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