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에 등유까지.. "추위 시름 덜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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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용 등유 한 드럼은 200ℓ로 추운 겨울엔 보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심씨는 "사실 연탄보일러로 교체하면 그나마 맘 편히 겨울을 보낼 수 있지만, 집주인에게 보일러 교체를 부탁하기도 어려워 기름보일러를 그냥 쓰고 있다"며 "겨울마다 난방유 값이 너무 비싸 고민했는데 도움을 주셔서 큰 짐을 덜었다"고 밝혔다.
박씨는 "연탄보일러도 사용하지만 겨울마다 난방유가 두 드럼은 필요한데 연탄은행이 절반을 보내 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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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용 등유 한 드럼은 200ℓ로 추운 겨울엔 보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겨우내 사용할 경우 아무리 아낀다고 해도 네 드럼 가까이 필요하다. 기름보일러 사용 가구엔 난방비로 100만원 이상 소요돼 가계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이 에너지 취약 계층에 난방용 등유 지원에 나섰다. 연탄은행은 이미 111가구에 한 드럼씩의 난방유를 긴급 지원했다. 연탄은행은 ㈜씨앤에스에너지(대표 전준용, 나카가와 히데노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의 후원을 받아 100가구에 난방유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고가의 난방유를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던 어르신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서울 노원구 박평근(83)씨는 최근 연탄은행을 통해 난방유를 받았다. 기초연금으로 사는 박씨는 나이가 많아 일을 못 해 다른 수입이 없다. 기초연금만으로 겨울 난방비를 대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연탄은행의 도움으로 이번 겨울을 지낼 수 있게 됐다. 박씨는 1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가뭄 끝 단비 같은 도움을 주셔서 뇌출혈 이후 투병 중인 아내와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심광자(64)씨도 난방유 지원을 받았다. 심씨는 “사실 연탄보일러로 교체하면 그나마 맘 편히 겨울을 보낼 수 있지만, 집주인에게 보일러 교체를 부탁하기도 어려워 기름보일러를 그냥 쓰고 있다”며 “겨울마다 난방유 값이 너무 비싸 고민했는데 도움을 주셔서 큰 짐을 덜었다”고 밝혔다. 심씨 같은 세입자들은 큰 비용이 들어가는 기름보일러를 연탄보일러로 교체할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기름을 구해 겨울을 난다.
이웃인 박연순(80)씨는 연탄과 기름보일러를 함께 사용한다. 박씨는 “연탄보일러도 사용하지만 겨울마다 난방유가 두 드럼은 필요한데 연탄은행이 절반을 보내 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인사했다.
허기복 대표는 “설을 앞두고 넉넉히 난방유를 지원해 드리고 싶지만, 코로나19로 모금이 쉽질 않다”면서 “올 3월까지 목표했던 250만장 연탄 지원도 목표의 54%인 135만장밖에 나누지 못하는 형편이어서 교회의 관심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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