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상승세 安 지지율 일장춘몽..뒷받침할 역량 없어"

하수영 입력 2022. 1. 11. 23:25 수정 2022. 1. 1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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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다 싫으면 오라'며 양비론 안티정치할 때가 지지율 빠질 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일장춘몽일 뿐”이라며 “안 후보에겐 그걸 뒷받침할 역량이나 준비가 덜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1일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안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세, 단일화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처럼 밝혔다.

이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지금까지 대선에도 참여하고 큰 선거 많이 참여했는데, 이분이 매번 모든 선거에서 중간에 한 번씩은 지지율이 약간 (상승하는) 모양새를 보인다”며 “지난 대선에서도 탄핵 대선이었음에도 안철수 대표가 그 당시 1위였던 문재인 대통령에 거의 근접하는 수치로 간 적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러한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일장춘몽”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결국은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역량이나 준비가 덜 되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도 이분이 굉장히 의지를 밝히면서 지금 센 말씀 많이 하시는데, 결국에는 ‘이재명도 싫고 윤석열도 싫고 이런 사람들 나한테 와라’라면서 양비론 기반의 안티 정치를 할 거다. 그런 상황이 되면 지지율이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대표의 정치를 제가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양보해야 할 때 안 하고 양보 안 해야 할 때 양보한다’는 것”이라며 “서울시장 때는 박원순 시장한테 양보하면 안 됐다. 문 대통령한테도 양보하면 안 됐다. 본인이 끝까지 뛰었어야 한다. 그다음부터는 계속 또 양보해야 할 때 양보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 이태규 의원이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안철수 단일화 몸 달았다고 하면서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대표가 자꾸 가짜 뉴스 퍼트린다”고 한 데 대해선 “가짜 뉴스인지 진짜 뉴스인지 보시면 알 것”이라고 응수했다.

‘2030이 윤석열을 떠나 안철수에게 간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는 일시적인 것”이라며 “우리 후보 선출 직후 젊은 세대가 굉장히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던 것을 회복해가는 과정이다. 오늘 공표된 여론조사들의 내용을 본다 하더라도 20대, 30대에서 강한 반등세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후보와의 갈등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후보와의 갈등보다는 일 체계 자체가 바로잡혀야 한다는 생각으로 제가 사실 선대위 자리를 던졌던 것”이라며 “어느 정도 개선된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대해서는 “갑자기 사라지기야 하겠느냐”며 “윤핵관과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제가 일을 할 수 있는 단위나 여력이 생겼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난 김종인 전 위원장이 복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당이 위기에 빠졌을 때나 아니면 선거가 위기에 빠졌을 때 항상 저희를 많이 도와주셨던 분이다. 지금 50일여 남은 선거 캠페인이 순탄하게 진행된다는 보장도 없다. 중간에 우발적 상황이 생겼을 때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김 전 위원장의) 참여를 완벽하게 문을 닫아놓는 건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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