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상의 코멘터리] 푸틴의 러시아제국 굴기

오병상 입력 2022. 1. 11. 22:24 수정 2022. 1. 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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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한 러시아 군대. 위성에서 찍은 모습. 연합뉴스

1.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준비를 마쳤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정예군 10만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계속 화력을 증강시키고 있습니다. 사태를 해결하기위한 미국ㆍ러시아 외교차관회담이 10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렸습니다. 7시간30분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별 성과는 없었습니다.

2. 직접적 원인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구소련 국가였던 우크라이나는 전략적 요충지로 서방국가 군사동맹(NATO)에 가입할 경우 러시아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입니다. 더욱이 NATO는 1989년 베를린장벽 붕괴로 동ㆍ서독이 통일될 당시 ‘소련쪽으로 확장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푸틴 입장에선 ‘약속 지켜라’고 요구한 겁니다.

3. 푸틴의 이런 무력시위는 세계사의 반전으로 주목됩니다.
1991년 12월 소련 제국의 몰락 이후 미국이 주도한 NATO의 확산이 계속돼 왔습니다. 구소련 주변국들이 속속 합류했습니다. 우크라이나까지 NATO가입을 추진하자 푸틴이 급브레이크를 걸었습니다. 30년만에..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전쟁불사 의지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4. 푸틴의 무력시위는 우크라이나 인근 카자흐스탄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카자흐에선 연초 반정부 시위로 수백명이 숨졌습니다. 진압군이 바로 러시아가 주축이된 연합군이었습니다.
이와 관련 푸틴은 10일 ‘외부세력으로부터 카자흐스탄을 수호했다. 내부의 색깔혁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색깔혁명이란 1990년대 소련 위성국가들의 독립운동입니다. 푸틴은 색깔혁명을 소련제국을 해체한 ‘서방세력의 음모’로 확신합니다.

5. 푸틴의 무력시위는 미국 헤게모니에 대한 정면도전입니다.
30년전 미국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사회주의권 몰락 이후 전세계가 서구중심질서로 흡수될 것이라 생각했는데..러시아의 푸틴과 중국의 시진핑이 정반대 방향의 영구집권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독재권력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지지도가 절대적입니다. 트럼프 이후 미국식 민주주의가 오히려 조롱당하고 있습니다.

6. 황당한 건..우크라이나의 운명을 결정하는 협상 테이블에 우크라이나 대표는 없다는 점입니다.
미국과 러시아 차관이 단독협상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강대국의 약속은 힘의 논리에 따라 좌우됩니다. 소련이 무너질 당시, 미국은 ‘NATO 확산 않는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독립할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배치했던 핵무기를 돌려받는 대신 ‘독립을 보장한다’고 약속했습니다.

7. 중국은 러시아보다 더할 겁니다.
중국은 대만을 흡수통일하겠다는 염원을 공공연히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수시로 무력시위합니다. 만의 하나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대만의 운명을 결정하는 협상장에 대만이 참석할 수 있을까요?
〈칼럼니스트〉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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