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단일화 관련해선 '녹음기 대답'.."제가 언급할 문제 아니다"

이가현,구승은 2022. 1. 1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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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유권자인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관련 질문에는 함구하거나 녹음기를 튼 것처럼 같은 대답만 내놨다.

'윤석열 후보로의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윤 후보는 "제가 언급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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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유권자인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관련 질문에는 함구하거나 녹음기를 튼 것처럼 같은 대답만 내놨다.

야권 후보 단일화 이슈의 파괴력을 고려해 섣부른 언급을 자제하면서 우선 독자적으로 지지율을 반등시키겠다는 의도다.

‘윤석열 후보로의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윤 후보는 “제가 언급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단일화 없이 4자 구도(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로 대선을 치를 경우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선거운동을 한창 하고 있는 와중에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재차 선을 그었다.

이날 윤 후보는 약 50분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단일화 이슈 외에도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답변을 내놨다.

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한 줄짜리 공약 ‘여성가족부 폐지’를 올려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켰다.

윤 후보는 “기대했던 만큼 여가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많은 국민이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동·가족·인구 관련 문제를 종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부처를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여가부를 대신하는 부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여가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 지급 등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공략하는 데 치중해 여성 유권자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해 그들의 표심을 얻겠다고 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대해서도 “노동을 제공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최저임금 이상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상식이 청년 병사라고 해서 예외는 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자신의 차별점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는 “시장 원리를 존중하고 과학과 데이터를 기반해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며, 인재를 발탁할 때는 오로지 능력만 볼 것”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코로나19 관련 토론회와 대한간호사협회 간담회에 잇따라 참석하며 코로나 방역 대책을 챙겼다.

특히 윤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토론회에서 “지금 정부의 방역패스 정책은 비과학적이고 무리하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만원 버스와 지하철은 방역패스 적용을 받지 않으면서 마트와 백화점은 방역패스를 적용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환기가 잘 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는 ‘환기등급제’도 제안했다. 그는 “환기 정도에 따라 감염 전파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질병관리청 자료로도 확인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어 서울 중구 대한간호사협회를 찾았다.

윤 후보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라는 터널 속에서 간호사들에게 사명감만 요구하며 무거운 짐을 지게 해서는 안 된다”며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간호사의 처우를 대폭 개선하고, 업계 숙원인 간호사법 제정에도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이가현 구승은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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