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현대건설 파죽의 9연승, '김희진 22득점' IBK 8연패 [화성:스코어]

(엑스포츠뉴스 화성, 윤승재 기자) 선두 현대건설이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며 IBK기업은행을 8연패 늪으로 빠뜨렸다. IBK는 또 다시 김호철 감독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현대건설은 11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7, 25-22, 22-25, 25-23)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9연승 행진을 달리며 승점 62점(21승1패)을 기록, 선두 자리를 굳혔다. 반면, IBK는 8연패 수렁에 빠지며 두 자릿수 승점 달성에 또 다시 실패했다. 김호철 감독의 첫 승도 무산됐다. 3세트 승리로 14세트 만에 세트 승리를 따낸 것만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27득점을 올린 가운데, 양효진과 이다현, 황민경이 각각 10득점 이상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고예림도 9득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IBK는 김희진이 22득점, 표승주가 10득점을 올리는 등 분전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 황민경이 주도하고 고예림이 끝낸 1세트, 현대건설 기선제압(25-17)

1세트 4-4 상황에서 이다현의 블로킹과 황민경의 연속 퀵오픈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현대건설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7점차로 점수를 벌린 현대건설은 황연주와 이나현을 연달아 투입하며 선수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줬다. 이후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현대건설은 고예림의 3연속 득점에 힘입어 25점을 선취, 1세트를 가져왔다. 

◆ '야스민 9득점' 현대건설, 접전 끝 2세트 승리(25-22)

2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이다현의 활약으로 현대건설이 3점차로 앞서나갔으나, 김희진과 김수지를 앞세운 IBK가 4연속 득점으로 역전을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현대건설이 다시 역전을 하며 분위기가 뒤집혔지만, IBK 외국인 선수 산타나가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며 팽팽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하지만 뒷심은 현대건설이 더 강했다. 22-22 상황에서 상대 연속 범실과 고예림의 오픈 공격으로 25점을 만들며 2세트 승리를 확정지었다. 

◆ 이번엔 IBK의 뒷심이 강했다, 14세트 만에 '세트 승' 감격(25-22)

기세를 뺏긴 IBK는 표승주를 앞세워 초반 3연속 득점에 성공했으나, 이후 현대건설에 6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다시 분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IBK도 표승주와 최정민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22-22 동점 상황에서 김희진과 표승주의 득점 등으로 25점을 따내며 3세트 만회에 성공했다. 이로써 IBK는 지난해 12월 23일 한국도로공사전에 2세트 이후 14세트 만에 세트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 현대건설의 정지윤 카드 적중, 정지윤+야스민으로 9연승 환호(25-23)

IBK 김희진의 활약은 4세트 초반까지 이어졌다. 김희진은 홀로 5득점을 때려내며 IBK가 초반 리드를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이에 현대건설은 정지윤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정지윤은 투입되자마자 연속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바꿨고, 야스민이 블로킹 포함 5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후 현대건설은 4점차까지 점수를 벌리며 달아났고, 연속 범실로 추격을 허용하긴 했으나 리드를 끝까지 이어가며 3-1 승리를 확정지었다. 현대건설의 9연승과 IBK의 8연패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사진=화성,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