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이르면 내일 회추위 가동..차기 회장 인선 시동

성기호 2022. 1. 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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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김정태 회장 후임을 선임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김 회장이 오는 3월에 만료되기 때문에 이르면 내달 중순 차기 회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르면 12일 회동을 갖고 차기 회장 선출 일정을 논의할 전망이다.

대표이사(회장)는 연임 의사가 없는 경우 회추위원이 될 수 있지만 김 회장은 이번 회추위에서 빠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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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부회장 등 유력 후보 주목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김정태 회장 후임을 선임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김 회장이 오는 3월에 만료되기 때문에 이르면 내달 중순 차기 회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르면 12일 회동을 갖고 차기 회장 선출 일정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내·외부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하고, 다음달 중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정한 후 최종 회장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추위는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다. 하나금융 사외이사는 총 8명으로 허윤 서강대 교수가 회추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표이사(회장)는 연임 의사가 없는 경우 회추위원이 될 수 있지만 김 회장은 이번 회추위에서 빠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위부 자문기관(써치펌)이 추천한 후보들을 검토해 롱리스트를 20명 안팎 규모로 정할 전망이다. 숏리스트는 지난 사례를 보면 3~5명 정도로 확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의 경우 이미 4연임을 한 데다 재임 연령제한(만 70세)에도 걸려 용퇴에 무게가 실린다. 김 회장 본인도 ‘연임할 의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지성규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함 부회장을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이후 초대 행장에 취임해 두 조직의 화합을 진두지휘 했다. 또 당시 1조원 대였던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을 1년만에 2조원대로 끌어올린 실력도 강점이다. 법률 고민도 어느 정도 해소했다. 그는 채용 관련 재판과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관련 행정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DLF 관련 징계 취소 소송 1심에서 승소했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채용 비리와 관련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이 때문에 함 부회장의 재판 결과도 긍정적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함 부회장 외에도 지성규 부회장과 박성호 은행장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지 부회장은 중국에서 20년을 지낸 ‘해외통’으로 정평이 나있다. 하나은행장 재임 시절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하나원큐 개편을 통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얼굴 인증 서비스와 대환 대출 서비스를 도입, 디지털 강화를 주도했다. 은행장 임기 초부터 데이터 정보회사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았으며, 올해부터는 그룹 디지털 부회장 직에 올라 그룹의 디지털 전략을 챙기고 있다.

박 행장은 지난해 회추위에서 숏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주목받았다. 박 행장은 하나금융 IT전문 관계사인 하나금융티아이 대표를 지낸 ‘디지털통’이다.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장을 지내는 등 해외 경험도 풍부하다. 다만 지난해 초 하나은행장으로 선임이 됐기 때문에 남은 임기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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