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층서 29층까지 추락" 기적처럼 살아난 부상자 증언
한영혜 2022. 1. 11. 19:55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구조물 붕괴사고 현장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20대 부상자가 당시 상황을 비교적 생생하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광주 화정현대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 부상자는 현재까지 1명으로 파악됐다. 이 부상자 A씨는 39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인 아파트 건물 33층에서 동료와 함께 단열 시공 작업을 하고 있었다.
A씨는 갑자기 위층부터 건물 외벽이 뜯겨 무너져 내리더니, 자신도 무너진 구조물에 휩쓸려 29층까지 추락했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33층에서 29층까지 추락한 A씨는 극적으로 골절 등 큰 부상은 피했다. 무너져 내리는 구조물에 부딪혀 충격이 분산되면서 경상을 입었다.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은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함께 같은 층에서 일하던 작업자는 붕괴사고 발생 시점 반대편에 가 있어 화를 면했다고 A씨는 말했다. A씨는 구조물 붕괴가 멈춘 후 먼지를 뒤집어쓰고 동료와 함께 지상으로 걸어 내려와 스스로 대피했다.
해당 현장에서는 현재까지 6명의 추가 작업자가 더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연락 두절 상태다. 휴대전화 위치가 건설 현장 주변에서 잡혔지만, 이들은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아 구조 당국이 이들의 안전 확보 여부를 확인 중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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