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까지 입맛대로..독재시대로 회귀한 목포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학도지키기국민운동본부(운동본부)는 전남 목포시가 시민단체의 활동에 개입해 압력을 가하는 독재시대로 회귀했다며,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운동본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삼학도에 호텔이 아닌 생태공원을 원한다'는 내용의 현수막 설치를 신청했으나, 목포시 게시판이니 목포시 정책에 반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설치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운동본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삼학도에 호텔이 아닌 생태공원을 원한다’는 내용의 현수막 설치를 신청했으나, 목포시 게시판이니 목포시 정책에 반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설치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광고협회에 10장의 현수막을 20일간 게시토록 의뢰해 12월 30일 첫 번째 현수막 설치 후 곧바로 철거됐다는 것이다.
운동본부는 또 연대단체들에 대해 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식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재정 지원을 빌미로 활동을 제약하려는 행위이고 명백한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독재시대로의 회귀’라고 규정한 운동본부는 ‘이명박 정권이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단체들을 사찰, 감시, 탄압하던 것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30일 현수막 설치와 관련 목포시옥외광고협회 측은 ‘현수막 설치 후 곧바로 목포시 광고물 담당 부서에서 전화로 현수막 내용 확인을 요구했고, 내용 확인 후 시정 운영 내용과 맞지 않는 것같아 검토를 해야겠다는 취지의 말을 해 철거했다가 몇 시간 만에 다시 설치했다’고 밝혔다.
철거 후 재설치 이유에 대해 ‘검토 과정에서의 착오’라며, 이미 허가했기 때문에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설치된 3장 역시 기본 허가 기간인 10일 이후에는 연장 없이 곧바로 철거하고 아직 허가되지 않은 7장은 반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담당 공무원의 ‘상업용 외 설치 금지’ 주장과는 달리 11일 오후 목포시 연산동 현대아파트 앞 삼거리 현수막 게시대에 설치된 5장의 현수막 중 소상공인이 내건 상업용 현수막은 단 1장도 없어 담당 공무원의 해명이 ‘거짓’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업용 현수막 수요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주장 역시, 운동본부 현수막 설치를 막기 위한 궁색한 변명으로 보여지고 있다.
현수막 게시대 운영을 규정한 관련 조례 역시, 상업용 이외의 현수막 설치를 금한다는 규정이 없어 목포시는 ‘입맛대로 행정’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년에 또 1000명 늘어나는데”…정착 힘든 간호사
- “사립대병원 줄도산 위기”…지역의료 붕괴 우려
- 서울아산·성모병원 교수 오늘 ‘휴진’…정부 “큰 혼란 없을 것”
- 잦은 성장통…내홍 속 삐걱대는 K팝 향방은
- 맥빠진 밸류업, ‘세제 지원 방안’ 미공개…“시장 실망감 커질 것”
- 류현진·황재균과 반대 입장 분명…이승엽의 ‘ABS관’
- “담뱃값 갈취·폭행” 학폭 논란에…野 김동아 ‘생기부’ 공개
- 소비자 몰래 용량 줄이면 과태료…‘슈링크플레이션’ 잡는다
- “지연하면 부담 가중” 부동산PF 정상화 발표 초읽기
- 고환율에 업황 부진 지속…고심하는 면세업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