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마음' 김남길·진선규 "치열했던 김소진, 죄책감 들 정도" [종합]

황수연 2022. 1. 11. 17: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이 치열했던 연기 고민 과정을 털어놨다.

11일 온라인을 통해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자들'(이하 '악의 마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영수EP와 배우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이 참석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자들'은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만 했던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김남길은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보는 형사 범죄행동분석관 송하영 역을, 진선규는 권위와 격식에 휘둘리지 않는 감식반의 대부같은 존재 범죄행동분석팀장 국영수 역을, 김소진은 강단있고 날카롭고 이성적인 기동수사대 1계2팀 팀장 윤태구 역을 연기한다. 

이날 후반 작업으로 바쁜 박보람 PD를 대신해 참석한 박영수 EP는 "'악의 마음'은 동명의 원작 책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3년 전 이 책을 접했을 때 혁신적인 방법으로 흉악범죄를 막고자 노력했던 분들의 이야기에 끌렸다. 심리분석이 범죄수사의 한 방법으로 자리 잡게 된 과정이 진정성 있게 담겨 있더라. 원작의 힘을 드라마에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에 대해 "SBS와 연이 깊고 섬세한 연기를 해줄 수 있는 김남길,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어떤 캐릭터를 펼칠지 기대감을 주는 진선규, 매번 독보적이고 특별한 캐릭터로 주목을 받아 꼭 한번 SBS에 모시고 싶었던 김소진까지 작품에 가장 맞는 분들이라고 생각한 분들이 함께해 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극중 김남길이 분한 송하영과 진선규가 분한 국영수는 국내 최초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교수와 윤외출 경무관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다. 

이에 김남길은 "권일용 교수님께서 당시 어떤 심정이었으며, 어떤 것들이 화가 났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들 등 직업적인 고충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다. 저 역시 당시의 시대상, 근본적인 것들을 알아야 하니까 왜 그런 범죄가 일어났는지 많이 물어봤다. 그때의 그 기억을 상기시키는 게 힘든 일인데 그런 부분들을 가감 없이 말해주셔서 저나 배우들이 연기할 때 많이 도움이 됐다. 이야기를 하면서 많이 닮아가려고 했다"고 밝혔다. 

진선규는 "처음에는 나름대로 창조적으로 캐릭터를 만들어나가고 있었는데 그보다는 실존에 계신 분의 모습이나 마음, 가치관, 외형적인 부분을 가져가보면 어떨까 싶어서 리딩 때와 다르게 촬영 때 말투 같은 부분들을 바꿨다. 그분을 만나고 나서 받은 영감으로 캐릭터를 천천히 만들어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영수가 분석팀을 만들고, 냉혈한 같은 송하영이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그의 감정을 조금이라도 드러내게 하려고 웃게 만드는 면이 있다. 그런 캐릭터의 모습들도 내겐 큰 매력이었다. (윤외출 경무관이) 권일용 교수님을 만났을 때 그러시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기분 좋게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다양한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김소진은 "그때 그 시절 여자 형사로서 겪어야 했던 견제와 편견 속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부딪혀내고 능력을 인정받은 단단한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을 연기했다"며 팀장 형사 윤태구 역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김소진은 김남길과의 호흡에 대해 "많은 작품과 경험들이 말해주듯이 저 개인적으로는 현장에서의 여유와 유연함들이 많이 부러웠던 것 같다. 선규 오빠도 그렇고 모두 이 작품에 진심 어린 고민을 하고 있구나 믿음과 마음이 느껴져서 그것만으로도 큰 위안과 의지가 됐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는 배우들과 같이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굉장히 특별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남길은 "말은 저렇게 하지만 우리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했던 분이다. 우리가 너무 허투루 하나 죄책감이 들었던 적이 많을 정도였다. (김소진이) 고민하는 걸 보면서 선규 형과 제가 많이 느꼈다. 이전에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봤고 이번에 함께 해보면서 다음 작품, 다양한 장르에서 또 같이 해보고 싶은 배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남길은 "젊은 제작진, 좋은 배우들, 원작의 매력까지 다 있는 작품이다. 재밌는 드라마고 필요한 이야기라고도 생각한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으니까 많이 관심을 갖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자들'은 오는 14일 금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 = S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