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가 가진 진정성,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들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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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새해 첫 장르물의 서막을 연다.
배우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 등 쟁쟁한 이들이 뭉쳤다.
김남길은 3년 만에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드라마에 컴백한다.
김남길은 "좋지 않은 일이 있어도 고통을 이겨내고 행복을 전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면서 "젊은 제작진, 좋은 배우, 논픽션 원작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매력일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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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새해 첫 장르물의 서막을 연다. 배우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 등 쟁쟁한 이들이 뭉쳤다. 연출과 대본을 맡은 박보람 감독과 설이나 작가의 데뷔작인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국내 최초 프로파일러가 탄생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심리추적극이다. 동명 논픽션 르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다룬다. 11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과 총괄 연출자 박영수 EP는 “심리 분석을 통한 범죄 추적이 자리 잡게 된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보람 감독은 후반 편집 작업으로 인해 행사에 불참했다.
△ “다뤄진 적 없는 프로파일러 소재… 진정성 갖고 임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그동안 장르극에서 부가적으로 다뤄졌던 프로파일러를 전면에 내세웠다. 연쇄살인범과의 대화를 통해 악인의 심리를 쫓는 이들의 노력과 1990~2000년대 당시 프로파일러 태동기를 함께 담아낸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경찰에 프로파일링 개념을 도입하는 국영수(진선규)와 프로파일러로 발을 내디딘 송하영(김남길), 범죄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기동수사대 팀장 윤태구(김소진)의 이야기가 흡입력 있게 그려졌다. 박영수 EP는 “범죄를 추적하며 프로파일러가 어떤 어려움을 마주했는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실제 피해자가 있는 만큼 진정성을 갖고 범죄 현장과 희생자를 다뤘다”고 강조했다.
△ “대본 보자마자 어떻게든 출연하고 싶었다”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의 존재는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힘이다. 김남길은 3년 만에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드라마에 컴백한다. 앞서 그는 2019년 SBS가 처음 시도한 금토드라마인 ‘열혈사제’에 출연, 흥행에 성공하며 연말 연기대상까지 받았다. 김남길은 최초의 프로파일러 송하영을 연기한다. 그는 “‘열혈사제’를 함께한 박보람 감독의 데뷔작이라 주저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면서 “밝고 코믹하며 액션이 많은 역할을 주로 맡다 보니 섬세한 연기를 하는 게 도전처럼 느껴졌다. 연기 갈증을 푸는 계기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지상파 첫 주연을 맡은 진선규는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면서 “대본이 정말 재미있다. 보자마자 어떻게든 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며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김소진은 드라마에 8년 만에 복귀한다. 그는 “끔찍한 사건을 마주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었다”면서 “진정성을 담기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 “실존 인물 모티브, 더욱더 책임감 느껴”
김남길과 진선규가 연기하는 송하영, 국영수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송하영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시사·범죄 분석 프로그램에 출연한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이자 범죄학 교수 권일용을 모티브로 한다. 권 교수는 제작발표회 현장을 직접 찾아 응원하기도 했다. 김남길은 “교수님이 대본 리딩 현장까지 오셔서 많은 설명을 해주셨다”면서 “직업 고충, 시대상, 프로파일러 입장에서 범죄를 바라보는 시선 등을 들으며 캐릭터와 더욱 가까워졌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촬영 과정에서 늘 책임감을 느꼈다고도 털어놨다.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은 “범죄 이유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이 그려진다”면서 “선한 영향력을 베푸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염원했다. 김남길은 “좋지 않은 일이 있어도 고통을 이겨내고 행복을 전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면서 “젊은 제작진, 좋은 배우, 논픽션 원작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매력일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오는 14일 오후 10시 첫 방송.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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