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이 가상 뮤지션 키운다?..LG '래아' 전격 데뷔
"콘텐트·메시지 전달하는 아티스트"
LG전자가 생명을 불어넣은 가상 인플루언서 '래아킴'(이하 래아)이 뮤지션으로 전격 데뷔한다.
LG전자는 지난달 엔터테인먼트 콘텐트 기업 미스틱스토리와 래아의 뮤지션 데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미스틱스토리에는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를 비롯해 김영철·기안84 등 인기 방송인들이 대거 소속돼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래아는 미스틱스토리의 '버추얼 휴먼 뮤지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미스틱스토리의 대표 프로듀서인 윤종신이 노래는 물론 목소리까지 직접 프로듀싱한다.
아직 구체적인 음원 공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 하나의 곡을 완성하는 데 집중하고, 상황에 따라 추가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본지에 "회사가 가상 인플루언서 등 관련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알릴 기회"라며 "메가 인플루언서로 성장한다면 향후 어떤 활동을 함께 할 수 있을지 검토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래의 아이'라는 의미를 담은 래아는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한 가상 인플루언서다. LG전자에서 신사업을 추진하는 CSO부문 산하 담당 조직이 창조했다.
래아는 지난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연설자로 깜짝 등장하며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섰다. 딥러닝(AI 학습) 기술로 3D 이미지를 학습해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싱어송라이터 겸 DJ'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자연스러운 일상을 공유하며 1만4000명이 넘는 국내외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래아는 LG전자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유튜브 등에서 개최한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하며 가수 데뷔를 예고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화려한 안무를 선보였다.
래아는 "단순히 음악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비주얼 아트, 패션 등 다양한 요소를 접목해 모두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트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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