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만' 김경남, 깊은 슬픔 촉촉하게 담은 감정선

'한 사람만'

죽음 앞둔 시한부 안은진을 바라보는 김경남의 촘촘한 감정선이 먹먹한 엔딩을 장식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월화극 '한 사람만' 7회에는 김경남(민우천)이 남겨두고 갈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안은진(인숙)의 모습을 지켜보며 가슴 아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소희정(영지)의 죽음에 두 사람은 가슴 아픈 눈물의 포옹으로 서로를 위로했다.

김경남은 원치 않은 진흙탕 인생 속에서 자신을 구원한 인숙과 운명처럼 만난 민우천으로 분해 매 회 가슴 저릿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날 김경남과 안은진은 백현진(하용근)의 휴대전화를 찾는 경찰의 수색에 이수미(막달레나)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휴대전화를 지켜냈다. 이 소동 가운데 김경남이 돌보던 근위축성경화증(루게릭) 환자 소희정이 위험에 처하자 김경남은 패닉에 빠졌지만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산아 모녀를 위해 자수를 결심한 안은진은 남겨질 고두심(성자)과 장현성(강선)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려 했다. 안은진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김경남은 할머니가 원하는 모습으로 마지막 인사를 하려는 안은진의 모습이 가슴 아프기만 했다. "작정하고 인사하는 것만큼 슬픈게 어딨냐, 포기하지 말라"는 김경남에게 안은진은 "나도 죽을 것 같지 않다. 내 인생에서도 기적이 있을 것 같다"라며 진심을 털어놨다.

고두심과 가슴 아픈 인사를 나눈 안은진과 함께 장현성을 찾아간 김경남은 두 사람에게 베네치아행 티켓을 보여줬다. 그 곳은 아버지 장현성이 천국이라고 이야기한 뒤 안은진이 늘 가고싶어했던 곳. 그냥 끊었다는 김경남의 티켓에는 그 때까지 안은진과 함께하고 싶은 절절한 마음이 담겼다.

방송 말미엔 소희정이 딸 김수형(지후)과 호스피스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담담한 죽음을 맞았다. '헬로우. 그리고 바이. 어느 쪽이든 인사는 준비된 것이 아니다'라는 김경남의 내레이션과 함께 눈물 흘리는 안은진, 김경남의 포옹으로 끝난 엔딩은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가슴도 아프게 했다. 눈빛과 표정만으로 가슴 속 깊은 슬픔을 느끼게 한 열연이 빛났다.

'한 사람만' 8회 예고에는 안은진의 자수를 막겠다는 김경남과 두 사람의 애틋한 키스신이 예고되며 궁금증을 더했다. 오늘(11일)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