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윈도' 악녀 전소민, 물오른 열연
‘쇼윈도’ 전소민의 ‘악인 열연’이 폭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채널A 월화극 ‘쇼윈도:여왕의 집’ 13회에서 전소민은 아름답고 고혹적인 매력의 윤미라 역으로 분해 활약했다.
이날 전소민은 송윤아(한선주)와 이성재(신명섭)가 리마인드 웨딩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송윤아의 초대를 받고 직접 리마인드 웨딩 현장을 찾아가 시작부터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그는 송윤아와 똑같은 드레스를 입고 송윤아의 구두를 신은 채 파티장에 입성, 마치 파티의 주인공인 것처럼 당당하게 무대에 올라섰다가 분노와 오기가 뒤섞인 눈빛으로 파티장을 응시해 미라의 복잡 미묘한 심정을 짐작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전소민은 송윤아를 찾아가지 못하게 자신을 끌고 간 김승수(차영훈)에게 반항하며 달리는 차 안에서 독하게 몸싸움을 하는가 하면, 황찬성(한정원)이 자신을 칼로 위협하자 “찌를 수 있으면 찔러봐”라며 역으로 도발, 태연한 얼굴을 띠어 소름 돋게 만들었다. 이어 결국 송윤아와 대면하게 된 전소민은 줄곧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다가 “이혼이 아니라 왜 리마인드 웨딩이지?”라며 급변하는 태도를 취해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에 달하게 만들기도.
이처럼 전소민은 ‘쇼윈도:여왕의 집’에서 깊은 연기 내공으로 강렬한 ‘악의 민낯’을 완성했다. 그는 표정과 말투, 눈빛에 미라의 독기를 유연하게 녹여냈고, 풍부한 표현력과 딕션으로 흑화된 캐릭터를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또한 방송 말미, 누군가에게 피습당해 정신을 잃었던 미라가 깨어나는 충격 엔딩까지 장식해 이후의 전개에 이목이 집중된 상황. 이에 전소민이 남은 후반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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