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역대급 성과급 잔치..'기본급 300%'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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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대 수준의 경영 실적을 거두면서, 성과급 규모도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노사는 지난 7일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통해 '기본급 200%의 경영성과급 지급' 등에 합의했다.
신한은행 직원들도 작년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의 약 300%를 받는다.
이에 비해 2020년 경영실적 기준 작년 성과급 수준은 기본급의 200%였고, 성과급 외 특별지급분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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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지난해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대 수준의 경영 실적을 거두면서, 성과급 규모도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노사는 지난 7일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통해 '기본급 200%의 경영성과급 지급' 등에 합의했다. 직원 사기진작 명목으로 기본급 100%와 100만원도 더해졌다. 직원들은 사실상 작년 실적에 대한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00% 이상을 받는 셈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의 성과급(P/S)은 월 통상임금(기본급 개념)의 300%로, 전년(통상임금 200%+150만원)보다 늘었다.
신한은행 직원들도 작년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의 약 300%를 받는다. 이들은 이미 250%를 현금으로 지난해 12월 31일 수령했고, 나머지 50%를 우리사주 형태로 오는 3∼4월께 받을 예정이다.
지난 3일 신한은행은 특별지급분으로 직원들에게 100만 마이신한포인트도 나눠줬다. 1년 전 기본급 150%(30% 우리사주)의 성과급, 150만원의 특별위로금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로 불었다.
하나은행 역시 특별성과급(P/S)이 기본급의 약 300%로 결정됐다. 지난 10일 직원들은 일단 250%를 받았고, 50%는 오는 4월께 지급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복지포인트 80만원도 더해진다.
이에 비해 2020년 경영실적 기준 작년 성과급 수준은 기본급의 200%였고, 성과급 외 특별지급분은 거의 없었다.
다만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급증한 가계대출 때문에 이자 이익이 크게 불어난 것을 '경영 성과'로 평가할 수 있는지 여부는 논란으로 남아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5대 금융지주의 누적 순이익은 모두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대출을 통한 투자 수요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 등이 겹쳐 가계대출이 많이 늘어난데다 금리까지 오르면서 이자 수익이 크게 불었다.
각 그룹의 작년 3분기까지 이자 이익은 KB 8조2554억원, 신한 6조6621억원, 하나 4조9941억원, 우리 5조890억원, NH농협 6조313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5.6%, 10.2%, 15.3%, 14.9%, 5.9%씩 많았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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