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슨이 돌아왔다!" 왕조 재건 날개 단 골든스테이트

정건희 2022. 1. 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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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특별하고 감사한 순간이다. 오늘 경기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전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탐슨이 모습을 드러내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를 꽉 채운 팬들은 기립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탐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너무 힘들었지만, 사랑하는 일을 다시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감격에 찬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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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일 만의 감동 복귀, '스플래시 브라더스 어셈블'
출처 : fadeawayworld.net

“정말 특별하고 감사한 순간이다. 오늘 경기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마침내 ‘득점기계’가 돌아왔다. 무려 941일 만에 코트를 밟은 클레이 탐슨의 감동적 복귀가 미국프로농구(NBA) 안팎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ESPN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NBA 13주차 파워랭킹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3주 연속 1위에 올리며 골스 왕조 재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탐슨이 모습을 드러내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를 꽉 채운 팬들은 기립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탐슨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에도 엄청난 환호와 응원이 쏟아졌다. 동료들도 탐슨 ‘기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영혼의 단짝’ 스테픈 커리는 물론 드레이먼트 그린, 안드레 이궈달라 등 왕조의 주역들이 출근길부터 탐슨의 11번 유니폼을 입고 모습을 드러내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특히 그린은 종아리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임에도 탐슨의 복귀전을 함께 하기 위해 스타팅멤버로 코트에 나선 뒤, 경기 시작 7초 만에 코트를 떠나는 퍼포먼스로 의리를 보였다.

NBA 최고의 3&D(3점 슛과 수비) 플레이어인 탐슨이지만 십자인대 파열과 아킬레스건 부상이라는, 보통의 선수라면 한 가지만으로도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이할 대형 악재를 연이어 겪었기에 감회가 남달랐다. 3년 전 NBA 파이널 6차전 이후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지난한 재활을 인내해야 했다. 하지만 탐슨은 탐슨이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돌파에 이은 플로터로 팀의 첫 득점을 올리더니 2년 반의 공백을 가진 선수라고는 믿기 힘든 가벼운 몸놀림으로 코트를 누볐다. 이에 자극받은 듯 최근 극도의 부진에 시름하던 커리는 1쿼터에만 3점 슛 4방을 꽂아 넣으며 절친 복귀 기념 축포를 쏘아 올렸다.

출처 : 중계화면 캡처

이날 경기의 백미는 2쿼터에 나왔다. 탐슨은 44-37로 앞선 공격 상황에서 상대 빅맨 재럿 앨런을 유려한 크로스오버 드리블로 제친 뒤 수비수 두 명을 달고 환상적인 원핸드 덩크를 터뜨렸다. 무릎 부상으로 장기결장한 선수가 정말 맞나 싶은 파워풀한 드라이브인 덩크였다. 캐치 앤 슛을 즐기는 플레이스타일 상 부상 전에도 덩크를 즐겨하지 않던 탐슨이었기에 경기장은 순식간에 환호와 함성으로 용광로처럼 달아올랐다.

최종 기록은 20분 출전에 3점 슛 3개 포함 17점 3리바운드. 기록도 기록이지만 탐슨은 4쿼터 라존 론도를 앞세운 클리블랜드가 매섭게 추격하던 분위기에서 찬물을 끼얹는 3점 슛과 페이더웨이 슛으로 흐름을 끊으며 모두가 알던 그 ‘득점기계’ 다운 면모로 팀의 96대 82 완승을 견인했다. 아직 경기 감각을 더 끌어올려야 하고, 그린의 부상으로 인해 ‘커·탐·그’ 트리오 출격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지만 당장 11일 멤피스전에서 보여줄 ‘스플래시 브라더스’의 활약을 기대하기엔 충분했다.

탐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너무 힘들었지만, 사랑하는 일을 다시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감격에 찬 소회를 전했다. 또 “팬들이 보내준 환영에 ‘재활기간이 헛되지 않았구나’ 느낀 하루였다”며 “너무나도 특별하고 고마운 경험”이라고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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