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스플릿 도전' 김남일 성남 감독 "반전의 드라마 쓰고 싶다"

김영서 2022. 1. 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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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성남FC 감독. [사진 프로축구연맹]

“강등권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반전의 드라마를 쓰고 싶다. 상위 스플릿 진출이 목표다.”

11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 호텔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석한 김남일(45) 성남FC 감독의 새 시즌 각오다.

K리그1(1부) 성남은 지난 시즌 강등권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하위 스플릿(7~12위)에서 FC서울, 강원FC, 광주FC와 강등권 탈출 결쟁을 펼친 성남의 2021시즌 최종 성적은 리그 10위다. 공교롭게도 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서울, 광주, 강원을 차례대로 만난 성남은 37라운드에서 광주를 1-0으로 꺾고, 1부 잔류에 성공했다.

성남 감독으로 부임한 후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김남일 감독이다. 김 감독의 성남은 2020시즌 승점 28(7승 7무 13패), 2021시즌 승점 44(11승 11무 16패)로 두 시즌 연속 리그 10위에 자리했다. 강등을 겨우 면한 수준이다. 김 감독은 2020시즌에는 0점, 2021시즌에는 30~40점으로 박한 점수를 스스로 매긴 바 있다.

성남은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서귀포에서 1차 전지훈련을 하는 성남은 외부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시즌 성남의 1부 잔류를 이끈 '수비의 핵' 권경원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감바 오사카로 떠났지만, 빈자리에 포항 스틸러스에서 49경기(리그 37경기) 뛰었던 중앙 수비수 권완규 영입에 성공했다.

김 감독도 선수 영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 완전체는 아니지만 구단이 영입하려고 했던 선수 중 80% 이상을 채워가고 있는 상태다”라며 “우선 성남 같은 경우는 수비가 안정돼야 한다. 그래서 권완규를 데려왔다. 골키퍼에는 김영광이 있고, 중원에는 권순형이 있다. 주축 선수들이 중심이 돼서 올 한 해 선수들 잘 이끌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성남은 지난 시즌 38경기 46실점으로 12개 구단 중 서울과 함께 최소 실점 6위였다. 반면 공격은 34득점으로 최다 득점 최하위였다. 2m3㎝의 큰 신장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13골을 터뜨린 뮬리치(세르비아)의 파트너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서 성남은 공격자원인 엄승민, 조상준 등을 영입했다. 그러나 나머지 20%를 채우기 위해 아직도 이적 시장을 두드린다.

김 감독이 기다리고 있는 선수는 서울 소속의 박동진이다. 박동진은 광주와 서울을 거쳐 지난해 말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 최전방 공격수다. 지난 시즌 김천 소속으로 21경기에 나와 9골·2도움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공격수 뮬리치의 파트너로는 박동진과 접촉을 하고 있다. 어느 정도 진행이 됐지만 필요한 답은 못 받고 있는 상태다.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김 감독의 2022시즌 목표는 상위 스플릿(1~6위) 진출이다. 그는 “작년에는 확실한 목표를 정하고 시즌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게 후회가 됐다”며 “목표를 정해야 선수들이 동기부여도 받고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자리에 함께한 김영광, 권순형, 권완규도 “순조롭게 전지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며 “성남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이바지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서귀포=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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