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신작 매출 정상화 지연"..현대차證 목표가 내려

문지민 2022. 1. 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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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의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의 주가 추락이 길어지고 있다.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처음으로 목표주가를 낮춘 보고서까지 나왔다.

현대차증권은 1월 11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기존 66만원에서 60만원으로 9% 하향 조정했다. 신작인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매출 정상화 속도가 당초 기대보다 다소 느리다는 이유 때문이다. 매출 정상화 지연으로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4분기 실적 전망 컨센서스는 매출액 6388억원, 영업이익 2628억원이다. 그러나 현대차증권 전망치는 매출액 6012억원, 영업이익 2395억원으로 컨센서스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 5%, 9%가량 낮다.

최근 크래프톤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가가 목표주가까지 낮추며 주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크래프톤 주가는 올 들어 한 차례도 상승 마감한 적이 없다. 지난 12월 30일부터 7거래일간 6거래일을 하락 마감했다. 1월 3일에만 전날과 동일한 주가로 끝났을 뿐이다. 이후에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1월 11일 오후 1시 33분 기준 한국거래소에서 크래프톤은 전일 대비 3.28% 떨어진 36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도 최저 36만850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새로 썼다.

크래프톤 주가 고전 원인은 미국이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움직임을 보이며 기술 성장주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탓이 크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뜻을 밝히며, 외국인과 기관들이 기술 성장주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 하락을 부축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첫 주에 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에서 신저가 종목이 속출하기도 했다. 여기에 현재 크래프톤에 쌓여 있는 공매도 잔고도 부담 요인이다. 1월 6일 기준 크래프톤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6346억원 수준으로 셀트리온에 이어 코스피 상장사 중 2번째로 많다.

다만 현대차증권은 크래프톤의 올해 실적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최근 미국의 게임 개발사 ‘언노운월즈’를 인수해 콘솔용 액션 어드벤처 게임 ‘서브노티카’의 지식재산권(IP)를 확보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또 다른 콘솔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까지 예정돼 있어 콘솔로 게임 매출 플랫폼이 다변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자사 세계관인 ‘펍지유니버스’가 글로벌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추가 제작사의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려 있어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정상화가 다소 지연된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매출이 상반기에는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런 점들을 근거로 크래프톤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쟁사를 압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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