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중견수의 이탈, 삼성은 어떻게 공백을 메워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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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 비해 삼성 라이온즈에게 플러스 요인보다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겨울이다.
주전 중견수 박해민(LG 트윈스)이 FA(프리에이전트)로 팀을 떠났다.
수 년간 중견수 고민 없이 시즌을 치렀던 삼성이기에 박해민 없이 외야진을 꾸려야 하는 삼성으로선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2019년 33이닝, 2020년 164이닝을 중견수로 보냈고 지난해에는 좌익수와 중견수로 각각 93⅓이닝, 62⅓이닝을 소화한 만큼 주전으로서 발돋움하는 일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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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예년에 비해 삼성 라이온즈에게 플러스 요인보다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겨울이다.
마운드 쪽에서는 최채흥과 최지광이 군입대하면서 자리를 비웠고, NC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핵심 불펜 투수인 심창민마저 팀을 떠났다. 지난해 1군 등판 기회를 받았던 젊은 투수들을 중심으로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 구자욱과 더불어 삼성의 외야진을 책임져야 하는 선수들, (왼쪽부터) 피렐라-김헌곤-김동엽-박승규 |
ⓒ 삼성 라이온즈 |
누군가는 중견수로서 한 시즌 동안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구자욱이 버티는 우익수를 제외한 나머지 외야 두 자리를 확실하게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역시나 피렐라와 김헌곤이다.
피렐라는 지난해 타격만 놓고 봤을 때 29개의 홈런을 때리는 등 팀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반면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를 소화하는 데 있어서 족저근막염이 피렐라의 발목을 잡았던 게 큰 영향을 끼쳤다.
KBO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정규시즌 동안 고작 38경기에만 좌익수로 나서면서 295⅓이닝을 뛰는 데 그쳤다. 올겨울 다른 외국인 타자를 구하지 않고 피렐라와 1년 더 동행하기로 택한 삼성으로선 분명 피렐라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여기에 지난해 569이닝 동안 좌익수로 출전한 김헌곤이 박해민의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중견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시즌 개막 이후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1군 경기에서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까지 모두 경험한 적이 있어 김헌곤이 중견수로 가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선수 한 명이 빠진 게 아니라 공격력과 수비력 모두 약화될 수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 공-수 양면에서 박해민의 공백을 최소화하려면 좌익수 피렐라, 중견수 김헌곤 체제가 현재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로 꼽힌다.
김동엽, 박승규도 같이 힘을 보태야 한다
피렐라, 김헌곤이 매 경기 잘해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주전 멤버로만 한 시즌을 치르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144경기를 소화하면서 어떤 변수가 튀어나올지 모르고, 삼성의 걱정거리인 피렐라의 몸상태도 계속 주시해야 한다.
주전 야수들을 받쳐줄 외야수들까지 분발한다면 삼성은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그 가운데서도 홈 구장의 이점을 살려 언제든지 한 방을 때릴 수 있는 김동엽,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해봤던 박승규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동엽의 경우 수비 면에서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또한 이적 이후 20홈런을 넘겼던 2020년을 제외하면 나머지 두 시즌은 아쉬움만 가득했다. 그러나 여전히 삼성은 김동엽이 살아나길 바라고 있고, 공격이나 수비 어느 한 쪽에서만 제대로 해줘도 주전 야수들의 부담이 줄어든다.
1군에서 100경기 이상 뛴 시즌이 없는 박승규 역시 출전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9년 33이닝, 2020년 164이닝을 중견수로 보냈고 지난해에는 좌익수와 중견수로 각각 93⅓이닝, 62⅓이닝을 소화한 만큼 주전으로서 발돋움하는 일만 남아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어느 한 선수만의 활약이 아닌 모든 선수가 합심해야 하는 2022년, 사자군단의 외야수들이 걱정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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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기록 출처 = 스탯티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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