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5년간 관광사업에 7774억 투입..78개 사업

이영규 2022. 1. 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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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2026년까지 7774억원을 투입해 K-POP 성지 조성, DMZ(비무장지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관광 경제활동 블록체인 모델 개발 등 78개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7차 경기도 관광개발계획(2022~2026)'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7차 계획은 '모두를 위한 관광, 글로컬(글로벌+로컬) 관광경기'를 비전으로 ▲사람과 문화,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관광 ▲미래세대와 공존하는 지속가능 관광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스마트 혁신관광 등 3대 목표 내 14개 전략 과제, 78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도는 기존 관광개발 계획과 달리 외지인(관광객) 중심에서 벗어나 관광객과 도민이 공유하는 관점으로 도민을 관광개발의 실행자이자 수혜자로 대상을 확대했다.

또한 단순 개발사업 위주의 계획보다는 지역 간 협력적 사업과 도민과 공유하는 사업 등을 모색해 실행력ㆍ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31개 시ㆍ군이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점 단위 사업에서 인접 시ㆍ군 간 협력을 통해 새로운 관광발전의 기회를 확대한 게 특징이다.

5년간 소요되는 예산액은 민간자본 사업비를 제외하고 2022년 1216억원, 2023년 2059억원, 2024년 1944억원, 2025년 1482억원, 2026년 1073억원 등 7774억원이다.

3대 목표별 주요 사업을 보면 우선 '사람과 문화,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관광'을 위해 35개 사업에 3401억원을 투입한다.

먼저 상생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내 세계문화유산을 연계하고, 서해안 경기바다의 지역관광거점을 조성한다. 방탄소년단(BTS) 등 K-팝 가수의 '포토 포인트'(사진 촬영 명소)를 지정하고, 콘서트도 정례적으로 개최해 경기도를 K-팝의 성지로 구축한다.

아울러 지역 중심의 유니크 베뉴(이색 회의명소) 발굴 및 지원, 평택ㆍ당진 국제여객터미널 개장에 맞춘 크루즈 관광 활성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노후 관광지 재생 사업, 경기도형 노포(老鋪) 발굴 및 브랜드화 등 다양한 사업도 펼친다.

도는 '미래세대와 공존하는 지속가능 관광'에도 5년간 2825억원을 투자한다.

주요 사업은 DMZ의 환경ㆍ생태적 가치 강화를 위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이다. 또 도민이 관광개발의 직접적인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관광기회 확대를 위한 노동자 휴가비 지원, 도민여행지원 플랫폼, 관광할인패스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1번 국도, 안양천, 한탄강, 순환둘레길 등처럼 선형으로 인접한 시ㆍ군이 공동시장, 연계상품 개발 등을 모색하는 '연계협력형 관광개발사업'을 지원한다.

코로나19 위기로 관광사업체가 위기를 겪는 만큼 강소형 관광기업의 글로벌기업 성장을 견인하고, 관광 스타트업(새싹기업) 육성체계도 강화한다.

도는 이외에도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스마트 혁신관광'을 위해 12개 사업에 1548억원을 지원한다.

도는 기존의 관광통계와 시장조사 데이터와 별도로 관광객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활용해 경기도만의 관광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최근 새로운 경제 흐름으로 떠오른 NFT(대체 불가능한 암호화폐)와 연계한 블록체인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또 경기관광 명소를 메타버스(상호작용하는 가상세계)로 연결하는 등 관광 부문 디지털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도내 관광 관련 학과를 보유한 대학과 연계한 취업지원 사업으로 일자리 기회 창출에도 나선다. 동남아 등지의 외국인 유학생을 경기관광의 홍보 및 전문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도는 이번 종합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연차별 시행계획(연동계획)을 수립하고, 민ㆍ관ㆍ학 등과 협업을 통한 거버넌스 구축, 국비를 비롯한 연차별 예산 확보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최용훈 도 관광과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 관광객 트렌드 변화, 디지털 전환기의 대응 등 경기관광을 둘러싼 환경이 급격히 변화되고 있어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계획은 완성된 계획이 아니며 향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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