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자, 건설코리아]새주인 맞아 실탄 두둑..두산건설, 대규모 수주 따내며 화려한 '부활'

김민영 2022. 1. 1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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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연속 흑자행진

재무구조 개선, 도시정비수주 탄력

총 수주실적 규모 2조3000억원 넘어

큐캐피탈이 경영권 인수…2500억 유상증자로 여유자금 확보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두산건설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달성하는 등 사업 내·외부적으로도 안정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말 큐캐피탈이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신규 여유 자금도 확보해 주택사업 재투자는 물론 수익성 개선도 꾀할 수 있게 됐다.

◆명가의 부활, 3분기 연속 흑자행진= 두산건설은 지난해 1분기 169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241억원, 3분기 133억원 등으로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또한 3분기 누계기준 76억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누계 이자보상배율은 2.6배로 최근 10년 동안 최고 수준에 달한다.

두산건설의 흑자전환은 차입금의 대폭적인 감소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10년 약 2조4000억원의 총 차입금과 1조7000억원대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3분기 말 각각 2100억원, 1000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원가율과 분양성을 고려한 선별적은 사업 수주에 따른 영업이익률 증가 또한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도시정비사업 수주도 탄력을 받았다. 두산건설은 경남 마산합성2구역 주택재개발사업과 강원 원주 원동남산 주택재개발사업, 경남 거제 송정 임대주택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 지난해 누계기준 1조8200억원(추정치)의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가계약 체결 및 시공사 선정이 완료된 사업장까지 합치면 총 수주실적 규모는 2조3097억원에 달한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약 1만가구를 공급했다. 지난해 상반기 김해율하 및 삼척정상, 양산석계에 약 6500가구를 공급했고 하반기에는 수도권 및 지방에 약 3200가구를 추가로 공급했다. 올해에는 약 2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올 1월 경기도 광주에 두산위브광주센트럴파크를 시작으로 영등포 1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등 10여개 프로젝트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인천 연료전지 준공사진.( 출처:두산건설)

◆토목시장 강자로 자리매김= 두산건설은 토목 관련 공공 부문 수주 경쟁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먼저 종합심사낙찰제 사업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고속도로 제50호 영동선 안산~북수원 간 확장 공사 제1공구을 비롯해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과 평택지역 전력구 공사, 수원~화성지역 전력구 공사 등을 수주했다. 지난해 3분기 말 종심제 사업 수주금액은 1803억원으로 업계 2위를 기록했다.

토목기술형 입찰 분야에서도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동도급 구성원으로 참여한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2공구(턴키)는 우선시공분 계약을 체결, 시공 중이며 강릉~제진 단선전철 제2공구 건설공사(턴키)와 부산항 신항 북컨테이너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공사(턴키)는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돼 공사도급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기술형 입찰 분야에서 1300여억원의 수주물량을 확보해 업계 4위를 달리고 있다.

민자사업 분야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017년 두산건설이 최초로 제안한 서부경전철사업(새절역~서울대입구역)의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수주가 유력시되고 있다.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연료전지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8년 2000억원 규모의 공사계약을 체결한 인천연료전지사업이 지난해 6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으며 올해 2월에는 두산건설, 한국중부발전, SK가스, SK증권이 투자한 빛고을 에코 연료전지 발전소 투자협약을 맺고 건설 중이다.

◆큐캐피탈 새 주인 맞아… 사명·브랜드 그대로= 두산건설은 지난해 큐캐피탈이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새 주인을 맞이했다. 이 과정에서 25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여유자금이 확보됐다. 두산건설은 수혈된 자금을 주택사업 등에 재투자해 외형과 수익성 개선을 꾀할 계획이다. 두산건설 사명과 위브 및 제니스 브랜드도 그대로 사용한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재무 건전화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와 원가율 개선 등 지속가능 성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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