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에 희비 갈린 송도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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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분양시장의 희비가 중도금 대출 규제선인 '9억원'으로 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샵 송도아크베이의 경우 84㎡(7억7150만~8억원)는 물론 중대형인 98㎡도 8억999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돼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규제지역에서는 분양권 전매도 금지되는 만큼 자기 자금이 부족한 수요자는 중도금 대출 금지선을 넘은 단지 청약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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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98㎡도 9억 미만으로 책정..중도금 대출 가능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분양시장의 희비가 중도금 대출 규제선인 ‘9억원’으로 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과 두 달여 전 대거 미계약 사태가 빚어졌지만 이번에는 이 지역 역대 최대 규모의 청약자 수가 몰리는 상반된 모습이 나왔기 때문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5일 인천 송도에서 분양된 ‘더샵 송도아크베이’ 일반공급 486가구에는 2만2848명이 몰리면서 평균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자 수 기준으로는 송도에서 분양한 단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이 아파트 98㎡(전용면적) 74가구에는 1만5622명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211대 1까지 치솟았다.
이는 두 달 전인 지난 11월 같은 지역에서 분양된 ‘송도자이더스타’ 청약 결과와 대비된다. 송도자이더스타 역시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3대 1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이후 당첨자의 35%가 계약을 포기했다. 당첨 포기 시 10년간 재당첨이 제한되는 불이익을 감수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앞선 단지의 대규모 미계약에도 불구하고 더샵 송도아크베이에 2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린 것은 중도금 대출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주택 수요 정책의 일환으로 2016년 7월부터 분양가 9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하는 중도금 집단대출을 금지시켰다.
더샵 송도아크베이의 경우 84㎡(7억7150만~8억원)는 물론 중대형인 98㎡도 8억999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돼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반면, 송도자이더스타는 분양가가 전용 84㎡ 기준 평균 9억 원 중반대로 계약금은 분양가의 20%였다. 대출 규제로 자금 마련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계약을 포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GS건설은 회사 보증의 중도금 대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부적격자와 함께 신용대출을 못 받아 계약금을 마련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분양가 9억원 이상 물건에 대해 회사 보증으로 중도금 대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출을 통한 자금 마련 가능성이 분양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규제지역에서는 분양권 전매도 금지되는 만큼 자기 자금이 부족한 수요자는 중도금 대출 금지선을 넘은 단지 청약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부터 아파트 중도금, 잔금 대출이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되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청약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에서 분양된 707개 주택형 가운데 미달이 발생한 곳은 총 117개로 전체의 16.5%에 달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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