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먹어야 효과" 화이자 알약, 보건소가 직배송

서소정 2022. 1. 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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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인 미국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13일 국내에 도입되면서 재택환자 투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공급초기엔 보건소가 배송= 치료제 전달방식을 두고 복지부와 약사단체가 이견을 보이면서 전달 방식 확정이 지연됐지만, 증상 발현 5일 이내 투약해야 한다는 치료제 특성을 감안해 초기에는 기존 코로나19 재택치료자 처방의약품 전달 방식을 고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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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단체와 이견 보였지만
"약국 거치면 신속성 떨어져"
초기엔 보건소..향후 약국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김대현 기자]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인 미국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13일 국내에 도입되면서 재택환자 투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는 팍스로비드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이내에 가능한 한 빨리 복용해야 효과가 있는 만큼 배송과 전달 시스템 정비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11일 보건당국과 제약업계에 따르면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2만명분이 오는 13일 국내 도입됨에 따라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신속 처방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본격 투약을 앞두고 각 지방자치단체, 보건의료단체와 담당약국 등을 대상으로 사용자 교육을 실시했으며, 이르면 14일 투약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초기엔 보건소가 배송= 치료제 전달방식을 두고 복지부와 약사단체가 이견을 보이면서 전달 방식 확정이 지연됐지만, 증상 발현 5일 이내 투약해야 한다는 치료제 특성을 감안해 초기에는 기존 코로나19 재택치료자 처방의약품 전달 방식을 고수하기로 했다. 공급 초기에는 보건소 책임담당자가 배송 조치를 하며 이후 지역약사회 등과 협의를 진행해 담당약국에서 담당하는 방식이다. 치료제 전달방식 확정을 앞두고 대한약사회 등은 약국·약사 주도로 경구용 치료제 배달을 하고 이에 따른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보건소 책임담당자가 코로나19 재택치료환자에게 전달하고 있는데 이를 약국에서 전달하는 방식으로 한 번 더 단계를 거치려면 신속한 투약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다만 코로나 신규 환자가 폭증했을 당시 보건소 업무 가중으로 재택환자에 대한 투약이 지연됐던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령층 환자의 경우 코로나 검사부터 진단, 증상 발현을 인지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투약 시기를 놓쳐 치료제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경구용 치료제의 본격 사용을 앞두고 신속한 치료제 투약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향후 오미크론 우세화에 따른 환자 폭증에 대비해 약물 전달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선 팍스로비드가 국내 도입되면 고령층 백신 미접종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중심의 처방이 시작된다. 제약업체인 유한양행은 생활치료센터 91개소와 담당약국 281개소에 경구용 치료제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남중 서울대 의대 교수는 "치료제의 최종 목적은 5일 이내 백신 미접종자·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찾아서 약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1만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면 고위험군을 선별해 진단과 투약까지 5일 내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의료체계를 정비하지 않으면 약제가 효과적으로 투여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n차감염+해외유입, 오미크론 우세화=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의 확산세는 심상치 않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는 284명이다. 1월 첫째 주 해외유입 확진자 총 886명 중 781명(88.1%)은 오미크론 변이 사례로 확인됐다. 이 기간 국내 오미크론 감염 사례도 지난달 다섯째 주(1318명) 대비 1033명 늘어 누적 2351명이 됐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12.5%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검출률을 기록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국내 오미크론 확산은 더 빨라질 것"이라면서 "이달 말 우세화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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