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수포자인가요? 초중고 3707명의 답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2. 1. 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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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학업 손실이 일어나면 가장 염려되는 과목은 무엇일까? 단연 수학이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기초학력수준미달 비율보다 높은 수포자 비율 ▲변별을 요구하는 내신 평가 및 수능 평가방법의 개선 ▲ 학교 수업만으로 대비가 불가능한 학교 시험 ▲ 과도한 수학공부 양에 대한 학습 부담감 개선 등 현재 수학교육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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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 실태 및 원인에 대한 학생·교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수포자 실태 설문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코로나로 인해 학업 손실이 일어나면 가장 염려되는 과목은 무엇일까? 단연 수학이다. 우리나라 수학은 가파른 계단형 교육과정으로 설계되어 한 번 놓치면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은 지난 5일 학력 격차 실태를 파악하고, 정부에 책임교육을 요구하고자 수포자 실태 및 원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설문조사에는 2021.11.24.~12.17일까지 전국 초등 60개교 6학년 1496명, 중등 40개교 중학교 3학년 1010명, 고등학교 50개교(일반계고 40개교, 외고/자사고/국제고 10개교) 2학년 1201명 총 150개교, 3707명이 참여했다.

학생뿐 아니라 초등학교 교사 66명,  중학교 수학교사 76명, 중학교 타 교과 교사 51명, 고등학교 수학교사 100명, 고등학교 타 교과 교사 97명 등 총 390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질문1. 스스로 수포자라고 생각하나요?

초등학교 6학년의 11.6%, 중학교 3학년의 22.6%, 고등 2학년의 32.3%이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응답하였다. 수포자 비율은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에서 기초학력수준미달 비율(중학교 3학년 13.4%, 고등학교 2학년 13.5%보다 중학교는 1.69배, 고등학교는 2.39배 높은 수준이다. 해마다 기초학력수준미달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수포자 증가 추이는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포자 비율과 기초학력수준미달(수학) 비율 비교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질문2. 수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나요? 

초등학교 6학년의 44.9%, 중학교 3학년 학생의 60.6%, 고등학교 2학년 72.4%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수학공부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것은 학생들의 수학학습 동기저하 및 학습 부담감이 가중되어, 이런 경험이 누적될 경우 더 많은 수포자가 발생할 수 있다.

질문3. (교사 대상) 수포자 발생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초중고 수학교사들은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는 주된 원인으로 '누적된 학습결손 때문에'라고 대답했다. 특히 중학교 수학교사 16%는 '변별을 위한 평가제도 때문에'라고 응답했다.

질문4. 학교 수학 성적을 올리기 위해 사교육이 반드시 필요한가요?

초등학교 6학년의 75.8%, 중등 3학년의 83.8%, 고등학교 2학년의 86.7%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에 응답했다. 이는 학교 급이 올라갈수록 변별을 위한 고난이도 문항이 출제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으며 학교 수업만으로는 이러한 평가에 대비할 수 없다는 학생들의 인식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질문5. 수능에서 킬러문항 출제로 수포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나요?

고등학교 교사 51%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수능 수학 시험 개선에 대해서는 55%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어야 한다'고 가장 높은 비율로 응답했으며 13%는 '선다형 문항을 서술형 문항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현행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9%에 불과한 것으로 보아, 수능의 평가방식이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기초학력수준미달 비율보다 높은 수포자 비율 ▲변별을 요구하는 내신 평가 및 수능 평가방법의 개선 ▲ 학교 수업만으로 대비가 불가능한 학교 시험 ▲ 과도한 수학공부 양에 대한 학습 부담감 개선 등 현재 수학교육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곧이어 대선이다. 차기 정부는 수포자 감소 등 수학교육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나친 경쟁을 유발하는 평가 방식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성장과 동기부여를 확인할 수 있는 수학 평가제도가 마련되도록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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