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킹] 오븐 없이 10분이면 만드는 이탈리아 디저트로 홈카페 완성

신혜원 2022. 1. 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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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뒤를 쫓다 보면 엄마의 하루는 금세 지나가죠, 세 살배기 딸을 키우는 신혜원씨는 ‘엄마가 잘 먹어야 아이도 잘 키운다’는 생각으로, 대충 한 끼를 때우거나 끼니를 거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거창하고 복잡한 조리법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으로요. 미국 요리학교 CIA에서 배운 레시피와 호텔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담아낸 엄마의 쉽고 근사한 한 끼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⑨ 판나코타

오븐이나 전자레인지 없이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디저트, 판나코타. 사진 신혜원


카페나 빵집에서 입맛에 맞는 디저트를 먹다 보면 ‘나도 한번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요. 들뜬 마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레시피를 검색했지만, 오븐 없이 만들 수 없어서 포기한 적 있으시죠. 베이킹을 시작할 때 오븐이라는 단어가 주는 장벽은 요리 초보자에게는 높게만 느껴집니다. 이럴 때 오븐 없이도 집에서 멋진 홈 베이커가 될 수 있는 메뉴가 바로 판나코타예요.

판나코타는 이탈리아어로 판나(panna, 크림), 그리고 코타(cotta, 익힌)란 의미의 이탈리아식 달콤한 디저트 푸딩입니다. 재료도 정말 간단해요. 우유, 생크림, 젤라틴이 전부죠. 여기에 우유와 크림을 뭉근히 끓여 줄 작은 냄비 하나만 준비하면 돼요. 냉장고에서 차갑게 굳히는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만드는 시간도 10분이면 충분해서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요.

판나코타는 약불에 살짝 데우듯 우유와 설탕을 섞어 만든다. 사진 신혜원


먼저 모든 재료를 다 넣고 팔팔 끓이는 것이 아니라 약불에 살짝만 데워 준다는 느낌으로 우유와 설탕을 섞어주세요. 저는 판젤라틴을 사용했지만 같은 용량의 가루 젤라틴으로 대체해 사용해도 괜찮아요. 단, 가루 젤라틴을 사용할 때는 물과 젤라틴을 1:5 비율로 섞어 찬물에 10분 정도 불린 뒤 사용해야해요. 잘 섞은 판나코타는 유리컵이나 다른 보관 용기에 판나코타를 담아 굳히면 완성이죠. 틀에 담아 뺄 때는 뜨거운 물에 약 10~15초 정도 담갔다가 빼면 쉽게 빠져요.

판나코타는 그 자체만으로도 맛있지만, 딸기·블루베리·키위 등 제철 과일을 토핑으로 얹어 먹어도 좋아요. 원하는 과일에 설탕과 레몬즙을 조금 섞어 믹서기에 살짝 돌리면 과일 소스가 만들어져요. 판나코타 위에 뿌리면 수저로 한 번에 떠먹기도 편해요.

Today`s Recipe 신혜원의 판나코타

“젤라틴은 액체 상태의 재료를 응고해 주는 역할을 해서 주로 푸딩이나 무스 케이크 등 디저트에 많이 사용되는 재료예요. 판나코타에도 절대 빠져서는 안 되죠. 판젤라틴은 따뜻한 물에 불리면 다시 액체로 변해 녹아버릴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찬물에 불려야 해요. 판젤라틴이 잠길 정도의 찬물에 10분 정도 불리면 흐물거리는 판젤라틴이만들어 질 거예요. 이렇게 불린 판젤라틴은 손으로 물기를 꼬옥 짜낸 뒤 사용해 주세요.”

젤라틴은 찬물에서 10분 정도 불린 후 사용한다. 사진 신혜원


재료 준비
재료(2인분) :우유 200mL, 생크림 200mL, 판젤라틴 2장(4g), 설탕 60g(약 8큰술)
딸기 시럽 : 딸기 6~7개(약 100g), 설탕 1큰술, 레몬 1큰술

판나코타에 들어가는 재료. 사진 신혜원


만드는 법
1. 우유·생크림은 미리 실온에 꺼내 두고 판젤라틴은 찬물에 10분 정도 불린 뒤 물기를 짠다.
2. 작은 냄비에 우유·설탕을 넣고 약불에 살짝 데우다가 냄비 가장자리에 기포가 생기고 설탕이 어느 정도 녹으면 불을 끈다.
3. 여기에 미리 불려놓은 판젤라틴과 생크림을 넣어 주걱으로 살짝 휘저어준다.
4. 보관 용기에 담아 4시간 이상 냉장고에서 굳힌다.
5. 믹서기에 딸기 시럽 재료를 모두 넣어 살짝 돌린 뒤 판나코타 위에 얹는다.

신혜원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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