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 미사일 발사 한반도 정세 급속 냉각

유인호 2022. 1. 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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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새해 들어 무력도발을 지속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다.

미국,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무력도발을 규탄하고 나선 상황에서 북한이 보란 듯 미사일 발사로 맞서고 있어 당분간 한반도에 긴장모드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외교가에 따르면 미국, 일본, 유럽 국가들의 유엔주재 대사들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면서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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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북한이 새해 들어 무력도발을 지속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무력도발을 규탄하고 나선 상황에서 북한이 보란 듯 미사일 발사로 맞서고 있어 당분간 한반도에 긴장모드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외교가에 따르면 미국, 일본, 유럽 국가들의 유엔주재 대사들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면서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오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회의 직전 성명을 내고 “북한의 계속된 대량파괴무기 추구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에는 미국 외에 알바니아, 프랑스, 아일랜드, 일본, 영국이 동참했다.

공동성명을 대표로 낭독한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오판과 긴장고조의 위험을 높이고, 지역 안정성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북한이 극초음속 무기와 같은 신기술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면서 “우리는 그 목표를 위한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 이제 대화와 평화를 선택해야 하는 쪽은 북한”이라고 지적했다.

6개국 대사들은 “안보리가 단합해서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안정한 행위에 반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안보리는 이날 오후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북한의 5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비공개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은 당시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다음날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발사체가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같은 규탄 성명에 맞서 11일 오전 탄도미사일로 추정된 발사체를 발사했다. 지난 5일에 이어 올해 두번째 미사일 발사이다.

이에 대해 일본은 즉각 비판했다. 일본 정부는 11일 오전 포착된 북한의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추정했으며 매우 유감이라는 뜻을 표명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조금 전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발사했다”며 “북한이 계속해서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기시다 총리는 발사 소식이 전해지고 1시간 남짓 지난 후 공영방송 NHK를 통해 중계된 약식 기자회견에서 “이전(1월 5일)에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그것에 대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응이 막 협의됐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정보 수집·분석에 모든 힘을 다하고 국민 여러분에게 신속하고 적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 항공기 그리고 선박 등의 안전 확인을 철저하게 할 것, 예상하지 못한 사태에 대비해 만전의 태세를 갖출 것, 이 세 가지를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미국도 북한에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면서도 무력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다. 유엔 안보리를 통한 제재 강화 조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놓고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는 만큼 그의 외교정책 우선 순위에서 대북 문제는 밀리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규탄하면서도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 이외에 특별한 조처를 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이번 발사는 미국 국민이나 영토, 우리 동맹에 대해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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