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최강' 스믹(SMIC) 군단..2022년에도 일낼까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강성부 KCGI 대표는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다니면서 가입한 서울대 주식투자 동아리 ‘스믹’의 리더로 활동 중이다. 강 대표는 지난해 별도 설립한 케이글로벌자산운용의 대표로 스믹 출신 목대균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운용본부장을 영입했다. 이 밖에 사모펀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황성황 대표 역시 스믹 1기 멤버다.
강 대표 등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증권업계에 생소했던 ‘가치 투자’를 모토로 내세워 스믹을 부흥시켰다. 스믹은 대학 동아리로서는 드물게 자체적으로 발로 뛴 리포트를 낸다. 자산운용사처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 전략과 기업 분석 보고서를 공개한다. 스믹 보고서는 중립적이면서도 수준이 높아 업계에서도 호평받는다.
스믹은 다양한 모의 투자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데다, 금융투자업계의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 동아리로 부상했다.
스믹 1기 출신으로 박진호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이주상 타임폴리오운용 전무, 임성호 홍콩IM캐피탈파트너스 대표 등이 포진해 있다. 최준철·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와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가 스믹 3기로 탄탄히 받쳐준다. 김두용 머스트투자자문 대표와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공동 대표는 스믹 5기다.
강성부 대표와 목 대표가 함께 설립한 케이글로벌운용은 ‘ESG 지배구조 펀드’를 내놨다. 주주 행동주의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업을 선정해 3% 이상 지분을 취득한다. ‘케이’를 회사명에 붙인 이유는 ‘기업 사냥꾼’이 아닌 한국형 주주 행동주의를 지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명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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