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왕자' 구자욱, '나성범 150억'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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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FA 승인 선수 14명의 계약이 모두 완료되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해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와 FA 4년 총액 103억 원의 계약을 맺은 양현종까지 포함해 15명의 FA 선수 합계 989억 원의 '사상 최대의 돈 잔치'로 시장이 마감되었다.
그중에서도 'FA 최대어'로 꼽히는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구자욱이다.
일각에서는 FA 6년 총액 150억 원에 KIA와 계약한 나성범에 구자욱이 필적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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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지난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삼성 구자욱 |
ⓒ 삼성라이온즈 |
KBO리그 FA 승인 선수 14명의 계약이 모두 완료되었다. 지난 5일 마지막 미계약자 정훈이 FA 3년 총액 18억 원의 계약으로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해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와 FA 4년 총액 103억 원의 계약을 맺은 양현종까지 포함해 15명의 FA 선수 합계 989억 원의 '사상 최대의 돈 잔치'로 시장이 마감되었다.
이번 FA 시장의 유례없는 '호황'으로 인해 올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할 선수들에 벌써부터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FA 최대어'로 꼽히는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구자욱이다. 2012년 대구고를 졸업하고 2라운드 1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그는 상무에서 병역을 마친 뒤 2015년 1군에 데뷔했다.
그해 구자욱은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11홈런 57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951로 맹활약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3.97로 4.0에 육박했다. 그는 김하성(당시 히어로즈)을 제치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 삼성 구자욱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구자욱은 지난해까지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으나 그가 보유한 잠재력에 비하면 성장세가 다소 더딘 것 아니냐는 의문도 없지 않았다. 프로 데뷔 후 국가대표에 발탁된 것도 연령 및 프로 연차 수 제한이 있었던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유일했다. 신인왕 경쟁에서 밀렸으나 이후 현저한 성장세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과 비교해 아쉬워하는 시각도 있었다.
KBO리그에서 타격이 빼어난 외야수들이 많은 편이기는 하나 구자욱은 그들을 넘어서는 임팩트를 선보이지는 못했다. 개인 타이틀 획득이나 골든글러브 수상도 없었다. 양준혁과 이승엽의 계보를 잇는 삼성 출신 리그 최고 타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충족되지 못했다.
하지만 구자욱은 2021년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며 껍질을 깼다는 호평을 받았다. 타율 0.306 22홈런 88타점 OPS 0.880 WAR 4.48로 홈런 및 WAR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107득점으로 득점왕에 오르며 첫 개인 타이틀을 차지했고 27도루를 더해 20홈런-20도루도 처음으로 작성했다. 삼성의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및 암흑기 청산에 앞장선 구자욱은 지난해 12월 드디어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 올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하는 삼성 구자욱 |
ⓒ 삼성라이온즈 |
1993년생인 구자욱은 FA 취득 시점 나이가 만 29세로 기존 대형 FA들에 비해 어리다. 4년 계약에 그치지 않고 6년 이상의 FA 장기 계약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장타력과 정교함, 그리고 주루 능력까지 장점도 많아 테이블 세터와 중심 타선, 어디에든 배치할 수 있다. 원소속팀 삼성이 그의 잔류에 힘쓰는 가운데 타 팀이 영입전에 가세하면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FA 6년 총액 150억 원에 KIA와 계약한 나성범에 구자욱이 필적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구자욱은 데뷔 시즌인 2015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으나 삼성은 준우승에 그쳤고 이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구자욱이 첫 우승 반지를 획득한 뒤 'FA 대박'에 이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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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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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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