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같은 순간 찾아와"..'해피뉴이어' 따뜻한 명대사

조연경 2022. 1. 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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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애틋하게, 때론 눈물나게 여운 가득하다.

영화 '해피 뉴 이어(곽재용 감독)'가 관객들의 머릿 속에 각인될 명대사를 공개했다.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마법 같은 순간도 찾아오는 게 아닐까요?”

첫번째 명대사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인기 DJ인 이강(서강준)이 라디오를 진행하는 장면에서 찾을 수 있다. 라디오 프로그램 '이강의 뮤직 다이어리' 앞으로 ‘올해도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건가 싶어 너무 심란하고 쓸쓸합니다. 제 인생엔 왜 마법 같은 일이 생기지 않는 걸까요?‘라는 청취자 사연이 도착한다. 고민 끝에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간다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요?”라고 반문한 이강은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마법 같은 순간도 찾아오는 게 아닐까요?”라고 전하며 지치고 힘든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행복한 새해를 기다리는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 이강의 대사는 깊은 공감과 함께 진한 여운을 남긴다.

“올해 마지막 날 눈이 내리면 허락해 준다는 뜻이래”

두번째 명대사는 우연히 만난 옛사랑에 가슴 설레는 캐서린(이혜영)의 솔직한 고백이 담겨 있다. 딸의 결혼식을 위해 호텔 엠로스를 찾은 캐서린은 우연히 도어맨으로 일하고 있는 상규(정진영)를 만나 다시 없을 것 같던 두근거림을 느끼게 된다. 상규는 지난 세월이 무색할 만큼 캐서린에게 편안한 감정을 느끼지만 사별한 아내 때문에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캐서린의 마음을 애써 외면한다. 이에 캐서린은 “눈. 올해 마지막 날 눈이 내리면 허락해 준다는 뜻이래”라는 말과 함께 눈이 오지 않는다면 떠나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40년 만에 다시 만난 옛사랑을 향한 캐서린의 마지막 용기는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리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소식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든다.

“나 이 엘리베이터 타고 있는 동안만 솔직해질게”

마지막 명대사는 승효(김영광)의 결혼식이 끝난 후 소진(한지민)과 승효가 엘리베이터에서 나누는 대화 속에 등장한다. 승효의 결혼식 도중 급한 일이 생겨 자리를 뜨게 된 소진과 그런 그녀를 걱정하며 찾아다니던 승효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치게 되고 함께 결혼 피로연장으로 향한다. 승효를 남몰래 15년째 짝사랑 중이던 소진은 “나 이 엘리베이터 타고 있는 동안만 솔직해질게”라는 말을 시작으로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진심을 전한다. 소진의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장면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각자의 속마음을 드러낸 두 사람은 이내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며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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