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 논란' 클래리다 Fed 부의장, 예정보다 2주 조기 사임

박병희 2022. 1. 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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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클래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오는 14일자로 사임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클래리다 부의장의 2020년 2월 주식 거래와 관련해 새로운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주식 거래와 관련한 논란이 처음 제기됐을 때 클래리다 부의장은 주식을 매도한 날짜가 2월27일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 외 클래리다 부의장의 주식 거래와 관련해 추가적인 부정 행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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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클래리다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사진 제공= 블룸버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리처드 클래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오는 14일자로 사임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그의 임기 만료일인 오는 28일보다 2주 빠르다. 최근 클래리다 부의장의 2020년 2월 주식 거래와 관련해 새로운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클래리다 부의장은 지난 7일 Fed에 사임 의사를 밝혔고 10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임하겠다는 내용의 서한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Fed는 10일 오후 클래리다 부의장의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클래리다 부의장은 2020년 2월 최소 100만달러가 넘는 금액의 주식을 매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래리다 부의장이 주식을 매도한 시점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2020년 2월28일 직전이다.

지난해 주식 거래와 관련한 논란이 처음 제기됐을 때 클래리다 부의장은 주식을 매도한 날짜가 2월27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클래리다 부의장은 주식 매도 날짜를 사흘 빠른 24일로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매도 날짜를 바꾼 것이 지난주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면서 주식 매도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클래리다 부의장이 주식을 매도했다고 밝힌 24일 이후 사흘간 그가 매도한 주식은 하락한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그 외 클래리다 부의장의 주식 거래와 관련해 추가적인 부정 행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Fed는 "클래리다 부의장이 주식 매도 날짜를 변경한 것은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다"며 "클래리다 부의장이 이해충돌 방지 규정을 준수한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클래리다 부의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사임이 Fed의 정책 등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클래리다 부의장의 후임으로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이사를 지명했으며 미국 상원은 오는 13일 브레이드너 신임 부의장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Fed 인사들의 주식 거래 관련 의혹이 이어지면서 Fed의 느슨한 윤리 규정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주식 거래 문제가 불거지면서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사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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