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유격수' 박성한의 목표 "모든 지표에서 작년 넘기겠다"
"모든 지표에서 작년을 넘고 싶다. 안타 하나, 도루 하나라도 더하겠다."
3할 유격수로 성장한 박성한(23·SSG 랜더스)이 새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2017년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 입단한 박성한은 5년 차인 지난해 각성했다. 135경기 동안 타율 0.302, 123안타를 기록했다. 순식간에 주전 유격수로 부상했다. 3할 유격수가 나온 건 전신 SK 시절인 2007년 정근우 이후 무려 14년 만이다. 시즌 종료 후에는 활약을 인정받아 연봉 1억1000만원으로 팀 내 야수 최고 연봉 인상률(366.7%)을 기록하며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박성한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많이 부족했지만, 또 많이 성장한 시즌이었다”고 지난 시즌을 되돌아봤다. 달라진 콘택트의 비결은 쉼 없는 연구였다. 박성한은 “코치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나한테 맞는 부분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짧게 치려 했고, 타이밍이나 배트 위치를 바꾸기도 했다. 스텝이나 리듬감에도 변화를 줬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맞추면서 시즌을 치러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좋았던 타격과 달리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고교 시절부터 높게 수비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올 시즌에는 실책이 23개에 달했다. 박성한은 “원래 방망이보다 더 자신 있는 게 수비였다. 그런데 시즌 초 그 수비가 불안하고 뜻대로 되지 않았다. 아직 부족하구나 싶더라”고 돌아봤다.
그는 “높은 수비 자세를 고치고 핸들링이나 움직임도 좀 더 보완해야 한다”며 “후반기에 멘털을 긍정적으로 바꾸니 수비도 좋아졌다. ‘그냥 실수하자’고 편안하게 생각하니 오히려 더 잘됐다. 올해는 준비 잘해서 초반부터 좋은 플레이들이 나올 수 있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주변의 도움도 빼놓을 수 없다. 박성한은 “주변에서도 조언해주시고 자극도 많이 주셔서 자신감이 다시 생겼다. 김원형 감독님부터 수비 코치님, 수비 파트 아닌 다른 코치님들까지 다 좋은 말을 해주셨고, 실수할 때는 채찍질도 해주셨다”고 했다.
박성한은 “좋은 영향을 주신 선배님이 너무 많아 한 분을 뽑을 수가 없다. 굳이 한 분 꼽자면 최정 선배님이 기억난다”며 “라커룸 옆자리라 항상 옆에 계신다. 한창 야구가 안 될 때 선배님이 도움되는 말을 계속 해주셨다”고 전했다. 박성한은 “선배님이 ‘그냥 미친 사람처럼 해봐’라고 하시더라. 선배님도 저처럼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했다”며 “선배님의 이야기에 힘을 많이 얻었다. 말씀대로 정말 미친 사람처럼 해본 적도 있다”고 전했다.
활약에도 수상과 인연은 없었다. 유격수 골든글러브는 도루왕(46개)을 차지한 친구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에게 돌아갔다. 박성한은 “혜성이가 워낙 성적도 더 잘 나와 받을 거라 생각했다”며 “전혀 아쉽지 않았다. 대신 동기부여가 되더라”고 했다. 이어 “올해는 골든글러브를 받아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박성한의 새 시즌 목표는 ‘2021년 넘어서기’다. 박성한은 “모든 지표에서 작년보다 더 뛰어났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안타 한 개라도 더 치고 도루 한 개라도 더 뛰겠다”라며 “수비에서도 작년에 실책이 많았다. 많이 줄이면서 수비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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