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90% 장악한 통신3사, M&A 이후 경영 전략은?

김은경 2022. 1.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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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시장 인수합병(M&A)으로 점유율이 약 90% 가까이 치솟은 통신 3사의 올해 경영 전략에 관심이 집중된다.

M&A 이후 유료방송 시장에서 통신 3사의 매출액 점유율 합계는 90%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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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CMB' 외 추가 점유율 상승 요인 없어
가입자 경쟁 심화 전망..인수 시너지 확대 집중
사진 왼쪽부터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각사

유료방송시장 인수합병(M&A)으로 점유율이 약 90% 가까이 치솟은 통신 3사의 올해 경영 전략에 관심이 집중된다. 딜라이브와 CMB를 제외한 주요 업체들의 M&A가 마무리되면서 이제 추가로 드라마틱한 시장 점유율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업계에서는 시장 재편 이후 3사의 순위 변동에 주목하고 있다. 압도적 1위인 KT 외에 2·3위는 근소한 점유율 차이로 격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단순한 몸집 불리기와 지배력 전이를 위해서가 아닌 실제 M&A의 시너지를 증명할 수 있는 질적 성장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KT스카이라이프의 HCN 인수를 끝으로 2019년 시작된 유료방송시장 재편이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유료방송업계는 지난 2019년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시작으로 2020년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에 이어 굵직한 M&A 3건이 매년 발생해왔다.


올해 딜라이브와 CMB에 대한 추가 M&A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위주로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면서 현재로서는 이들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히 떨어진 상태다.


M&A 이후 유료방송 시장에서 통신 3사의 매출액 점유율 합계는 90%에 육박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유료방송 시장에서 방송사업매출액 점유율은 KT계열 36.7%(2조4759억원), SK브로드밴드 27.1%(1조8296억원), LG유플러스 계열 26%(1조7575억원) 순으로 이들 사업자의 점유율 합계는 89.8%였다.


이는 방통위의 2019년 예상치에 근접한다. 당시 방통위는 M&A 완료 시 KT계열, LG유플러스+CJ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의 점유율이 각각 32.6%, 25.2%, 26.7%로 상위 3개 사업자 점유율 합계가 84.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실제 M&A 이전 합산 점유율 65.6%에서 24.2%가 치솟았다.


지난해 실적 부진을 거듭한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HCN 인수 시너지를 확대하고 반등에 나선다. 콘텐츠 투자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도심 커버리지 등 인프라 투자에 집중한다. 고객 유치에는 SK텔레콤과의 시너지를 노리고 온라인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애플 외에 HBO 등 글로벌 콘텐츠제공사업자(CP)와의 제휴 협력도 강화한다.


LG헬로비전은 방송·통신 가입자 기반 확대와 지역채널 경쟁력 강화를 올해 중점 추진 사항으로 뒀다. 미래 성장사업 육성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유료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M&A 이후 유료방송 시장은 이동통신 시장처럼 3사가 서로의 가입자 파이를 빼앗아오는 시장으로 재편됐다”며 “마케팅과 인프라 투자 싸움이 본격화하는 한편,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시장 환경에 맞춰 먼저 내실을 다지는 사업자가 승기를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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