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리 속의 세계' 확인한 오영수 골든글로브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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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 할아버지' 오영수씨가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품에 안은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
개인의 영광을 넘어 한국인이 만들고 연기한 한국어 콘텐츠가 세계적 흥행을 넘어 평단의 인정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오씨는 9일(현지시간) 열린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작품 중 최초로 후보에 올랐고, 연기상까지 거머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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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 할아버지’ 오영수씨가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품에 안은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 개인의 영광을 넘어 한국인이 만들고 연기한 한국어 콘텐츠가 세계적 흥행을 넘어 평단의 인정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K콘텐츠가 변방의 떠오르는 시장을 넘어 주류 문화로 평가받았다는 의미다. 백인 중심의 보수적인 골든글로브에 ‘탈 화이트’를 이끌어낸 것도 큰 성과다.
오씨는 9일(현지시간) 열린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기대를 모았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은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지만,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것만도 대단한 일이다. 철저히 백인 위주인 골든글로브는 비영어권 작품에 배타적이었다. 지난해까지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영화로 분류됐고 이 때문에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미국 영화 ‘미나리’는 작품상 연기상 후보에 오르지 못하고 외국어영화상에 만족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작품 중 최초로 후보에 올랐고, 연기상까지 거머쥔 것이다.
오씨는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 역을 맡아 삶의 깊이가 묻어나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라 ‘우리 속의 세계’”라고 밝혔는데 맞는 말이다. K콘텐츠는 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중심이 되고 있고, 우리가 만드는 것이 세계의 기준이 되는 시대가 열렸다. 앞으로 더 많은 K콘텐츠가 세계를 누빌 수 있도록 정부는 아낌없는 뒷받침을 해야 할 것이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에 도취되지 않고 광고 제의도 마다한 오씨는 다시 대학로 연극 무대로 돌아갔다. 그는 수상 소식을 듣고 처음으로 자신에게 ‘괜찮은 놈’이라고 말해줬다고 한다. 팔순을 바라보는 원로배우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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