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무대지킨 그의 승리" 오영수에 쏟아진 찬사들

조민영 2022. 1. 1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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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받은 원로 연극배우 오영수(78)를 향해 동료 선후배들의 축하 인사가 쏟아졌다.

연극계는 60년 가까이 한 평생 연극 무대를 지켜온 그의 신념에 찬사를 보냈고, 함께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이정재 등 후배 배우들도 잇달아 축하를 전했다.

국립극단에서 오영수와 만나 30여 년을 무대에서 함께한 배우 김재근도 "묵묵히 연극만 해온 인내심의 결과이자 그동안 쌓아온 노력의 대가가 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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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도 한 목소리 환호
오겜 주연 이정재 "선생님의 깐부로부터..함께한 장면 모두가 영광"
이병헌 "프런트맨입니다. 브라보!"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받은 원로 연극배우 오영수(78)를 향해 동료 선후배들의 축하 인사가 쏟아졌다. 연극계는 60년 가까이 한 평생 연극 무대를 지켜온 그의 신념에 찬사를 보냈고, 함께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이정재 등 후배 배우들도 잇달아 축하를 전했다.

오영수는 9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스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배우 오영수가 출연 중인 연극 '라스트 세션' 포스터가 10일 서울 대학로 극장 앞에 붙어 있다. 연합뉴스


그의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연극계 인사들은 ‘한결같은 신념의 결과’‘노력의 대가’ 등의 평을 전했다. 오영수는 지금도 연극 ‘라스트 세션’에 출연 중이다.

손진책 극단미추 대표는 연합뉴스에 “(오영수는) 평생 연극만 해왔고, 연기도 조미료도 치지 않은, 만들지 않은 연기라는 신념을 하나도 변함없이 그대로 이어왔다”며 “(골든글로브 수상은) 오영수 배우가 꾸준히 보여준 변함 없는 연극 정신의 승리”라고 말했다.

국립극단에서 오영수와 만나 30여 년을 무대에서 함께한 배우 김재근도 “묵묵히 연극만 해온 인내심의 결과이자 그동안 쌓아온 노력의 대가가 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영수의 대표작인 연극 ‘피고지고 피고지고’를 통해 인연을 맺은 연출가 강영걸은 “(오영수는) 어떤 배역을 맡든 근본적인 인간상부터 출발해 연기를 한다”며 “그래서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걸 보고, 독특하게 본인만이 할 수 있는 연기를 해낸다”고 평가했다.

오태근 한국연극협회 이사장도 “연극계의 큰 경사”라면서 “연극배우들이 선생님의 수상을 보고 큰 희망을 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배우 이정재 인스타그램 캡쳐.


‘오징어게임’ 출연진들도 앞다퉈 축하 인사를 전했다. 작품속에서 ‘프론트맨’을 연기한 이병헌은 이날 가장 먼저 인스타그램에 “프론트맨입니다. 브라보!(This is the Frontman speaking, Bravo!)”라며 축하 스타트를 끊었다.

극중 오영수의 ‘깐부’이자 주인공 ‘성기훈’으로 열연을 펼친 이정재도 촬영장 속에서 오영수와 함께 환하게 웃으며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일남 선생님, 축하드립니다”라고 썼다. 이정재는 이어 “선생님과 함께했던 장면들 모두가 영광이었습니다. 선생님의 깐부로부터”라고 쓰며 오영수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조상우’ 역의 박해수, ‘미녀’ 역할을 맡은 김주령, ‘장덕수’를 연기한 허성태도 잇달아 오영수를 향한 존경과 축하의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올렸다. 허성태는 소속사를 통해서도 “현장에서 선생님의 연기를 보며 매번 다짐한 것처럼 저도 평생을 다해 열정적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오영수는 이날 넷플릭스를 통해 밝힌 소감에서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며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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