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점' 이대성 "2대2 게임은 자부심, 어떤 상대든 깰 수 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이대성이 리그 선두 수원 KT를 잡아냈다.
고양 오리온은 10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KT를 상대로 89-91로 승리했다.
오리온 승리의 선봉에 선 건 이대성이었다. 이날 이대성은 25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 내내 오리온의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부터 13점을 몰아내며 일찌감치 오리온이 리드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었다. 이승현, 머피 할로웨이와 함께 2대2 게임을 통해 쉽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KT의 추격을 뿌리쳤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경기 후 "이대성과 이승현이 에이스 본능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대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힘든 경기였다. 상대는 1위 팀이고 우리고 올 시즌 이겨본 적 없는 팀이었다”며 “승리에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리온의 에이스인 이대성은 최근 부진했다. 주무기인 2대2 게임이 풀리지 않았고, 팀 득점원인 그가 막히니 팀도 연패에 빠졌다. 이대성은 “상대가 수를 꺼내면 농구가 더 쉬워진다”라며 “나나 이승현이나 2대2 게임이 주무기라는 자부심이 있다. 우리 스스로 밸런스가 깨져서 흔들렸던 것이지 상대가 막았다고 깨지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대성은 새 무기 대신 주무기를 더 적극적으로 활약해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그는 “최근에 상대가 2대2에 대책을 가져오면서 우리도 소극적으로 2대2 빈도를 줄여버렸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승현이한테 오늘은 적극적으로 하자고 이야기하고 플레이했다”며 “오늘처럼 적극적으로 한다면 상대가 어떤 수를 가져와도 깰 수 있다. 오늘이 그걸 보여준 경기 같다”고 전했다.
고양=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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