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식 앞둔 뱅·울프 "김정균 감독이 가장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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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텀 듀오 '뱅' 배준식과 '울프' 이재완이 프로게이머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은 소감을 밝혔다.
두 선수는 10일 T1에서 개최하는 온라인 은퇴식을 앞두고 화상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T1은 두 선수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T1 유니폼을 입고 이뤄낸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 은퇴식을 준비했다.
두 선수는 프로게이머로 사는 동안 가장 고마웠던 인물로 김정균 전 T1 감독, 현 담원 기아 총감독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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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텀 듀오 ‘뱅’ 배준식과 ‘울프’ 이재완이 프로게이머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은 소감을 밝혔다.
두 선수는 10일 T1에서 개최하는 온라인 은퇴식을 앞두고 화상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T1은 두 선수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T1 유니폼을 입고 이뤄낸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 은퇴식을 준비했다. 바텀 듀오로 호흡을 맞춘 두 선수는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두 차례의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네 차례의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우승을 기록했다.
팀의 황금기를 연 두 선수는 2018년을 끝으로 T1을 떠났다. 터키로 향한 이재완은 이듬해 은퇴를 선언했다. 배준식은 북미 무대에서 2년을 보낸 뒤 2021년, 광동 프릭스 유니폼을 벗으면서 프로게이머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재완은 위태로운 정신건강 때문에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터키행 비행기를 타던 때를 회상하며 “해외 생활을 하면 정신건강적으로 괜찮아질 거로 생각했으나, 예상과 달리 경기를 지속하기 힘든 일이 많았다. ‘이제는 놓아줄 때가 됐구나’ 생각이 들어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T1에서 나온 뒤 3년 동안 더 현역으로 활동한 배준식은 입대 때문에 은퇴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2~3년 전부터 동시대에 활동했던 선수들이 떠나가는 걸 보며 내 은퇴 시기 또한 멀지 않았음을 느꼈다”면서 “(프로게이머로서의 삶을) 잘 보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두 선수는 프로게이머로 사는 동안 가장 고마웠던 인물로 김정균 전 T1 감독, 현 담원 기아 총감독을 꼽았다. 배준식은 “김 감독은 게임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내 자아가 잘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끊임없이 도움을 주신 분”이라면서 “헌신적인 사랑과 도움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는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챔피언으로 각각 알리스타와 그레이브즈를 꼽았다. 이재완은 “현역 시절 굉장히 자신감이 있었고, 플레이도 가장 많이 한 게 알리스타”라면서 “마음 편하게 게임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배준식은 “프로 데뷔 전엔 여러 라인을 플레이했다. 탑에 가면 럼블을, 미드에 가면 카서스를 했다”고 회상하면서 “원거리 딜러를 하면 그레이브즈를 하곤 했다. 그 당시 선수들이 제 그레이브즈 플레이를 보고 저를 원거리 딜러로 추천했기에 이 챔피언을 꼽고 싶다”고 첨언했다.
두 선수는 당분간 e스포츠 신으로 돌아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재완은 “(스트리머) 계약 기간을 11월까지로 해놓는 등의 장치를 깔아놓긴 했지만, 지금의 (스트리머로서의) 생활이 행복하다. 아직까진 승패가 있는 삶보단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병역 의무를 앞둔 배준식 역시 “코치 생활이 재미있을 것 같지만, 동시에 스트레스도 심할 것 같다”면서 “나는 은퇴한 지 얼마 안 지나기도 했고, (코치는) 선수와 비슷한 스트레스를 받는 직종이라고 생각한다.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당장 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끝으로 오랜 시간 자신을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이재완은 “거진 10년간 주에 1번, 또는 달에 1번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양해해준 가족에게 감사하다. 또한 가족처럼 저를 아껴주신 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준식은 “재완이와 마찬가지로 17살에 집을 나와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가족을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그들이 내게 마음의 안식처를 만들어주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줘 지금까지 길게 달려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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