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심 여사 조문한 尹..민주유공자법엔 "내용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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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10일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장남수 회장은 "배 어머니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아시냐. 민주유공자법 만들어달라고 농성을 하던 중에 돌아가신 것"이라며 조문을 마치고 나가는 윤 후보 앞을 막아서며 민주유공자법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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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유공자법 통과 당부엔 "오늘 처음 들어..당지도부와 상의하겠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10일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후보는 배 여사의 영정 사진 앞에서 예를 갖춘 뒤 유족의 손을 잡고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문을 마친 뒤 “고인은 이 열사가 돌아가신 뒤 일생을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셨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배은심 여사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당초 다른 조문객들과 함께 빈소에 잠시 머물다 갈 예정이었으나 “그냥 가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장례위원회 측 권유에 5분여 만에 장례식장을 나섰다. “조문객들이 (화를) 많이 억누르고 있다”는 의견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 방문과 관련해 일부 조문객들은 사전에 격양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지만, 윤 후보가 조문할 때는 별다른 소란 없이 묵묵히 지켜봤다.
“누구라도 조문객은 모두 따뜻하게 맞겠다”는 유족 입장에 따른 것이었다.
다만 장례식장 밖에서는 윤 후보가 들어가고 나가는 과정에 다소 소란이 벌어졌다. 진보 성향 대학생 단체 회원들은 조문 반대 손팻말을 들고 “이한열을 죽인 전두환을 옹호한 사람이 무슨 낯으로 여길 오느냐”며 항의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장남수 회장은 “배 어머니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아시냐. 민주유공자법 만들어달라고 농성을 하던 중에 돌아가신 것”이라며 조문을 마치고 나가는 윤 후보 앞을 막아서며 민주유공자법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이 막아서 이 법 상정이 되지 않고 있다”며 법 제정 약속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내가 내용을 모르는 법안에 대해서 의원 신분도, 원내 지도부도 아닌데 약속을 하라는 것은 모순되는 것 아니냐”며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후 취재진이 관련 질문을 하자 “(민주유공자법은) 오늘 처음 이야기를 들어서 내용을 정확히 모른다”며 “서울에 가서 당 지도부와 이 문제를 상의해 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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