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조정 신청자는 없었다
이형석 2022. 1. 10. 21:20
2022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연봉조정을 신청한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KBO는 10일 "2022년 연봉중재 신청은 신청 선수 없이 마감됐다"고 밝혔다.
이번 겨울 몇몇 구단이 선수와 연봉 협상에서 진통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까지 연봉 계약 완료를 발표한 구단은 10개 구단 중 SSG 랜더스가 유일하다. 대부분의 구단이 연봉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에 '2년 연속 연봉중재 신청자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신청 마감일인 이날까지 연봉중재를 요청한 선수는 없었다. 올 시즌은 남은 기간 협상을 통해 연봉 계약을 모두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이다.
가장 최근 연봉조정을 신청한 선수는 지난해 1월 KT 위즈의 주권이었다. KT는 2억 2000만원을 제시했고, 주권은 2억 5000만원의 희망 연봉을 밝혔다. 양측은 3000만원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연봉조정위원회의 문을 두드렸다. 주권은 2020년 77경기 등판해 6승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홀드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연봉조정위원회는 2011년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이후 10년 만에 열렸고, 주권의 손을 들어줬다. 선수 측 요구액이 받아들여진 건 2002년 LG 소속이던 류지현(현 LG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였다.
역대 연봉중재에서 선수가 승리한 적은 두 번, 나머지 19차례는 구단이 웃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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