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자주 산다" 尹 '멸공 쇼핑' 논란에 내놓은 해명

안명진 2022. 1. 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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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을 연상시키는 멸치와 콩을 이마트에서 구입해 '멸공 인증'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멸치와 콩은 자주, 늘 사는 품목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 연수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장보기 사진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멸치 육수를 많이 내서 먹기 때문에 멸치를 자주 사는 편이다. 아침에 콩국 같은 것을 해놨다가 많이 먹기 때문에 콩도 늘 사는 품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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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연합뉴스


‘멸공’을 연상시키는 멸치와 콩을 이마트에서 구입해 ‘멸공 인증’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멸치와 콩은 자주, 늘 사는 품목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 연수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장보기 사진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멸치 육수를 많이 내서 먹기 때문에 멸치를 자주 사는 편이다. 아침에 콩국 같은 것을 해놨다가 많이 먹기 때문에 콩도 늘 사는 품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가까운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산 것일 뿐”이지 ‘멸공 인증’은 아니라는 해명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나 윤 후보의 이 같은 해명은 온라인에서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윤 후보가 올린 사진 속에서 들고 있는 멸치는 육수용 멸치가 아닌 조림용 멸치였다는 점 때문이다. 섣불리 사진을 올리며 논란을 키워놓고, 비판이 제기되자 임기응변식 해명으로 대응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에 “후보는 ‘육수용 멸치를 사러왔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멸치를 자주 사러왔다’는 것이 정확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평소 육수를 내기 위해 멸치를 샀다는 발언은 했지만 방문 당일 국물용 멸치를 샀다고 말한 적은 없다는 취지다.

윤 후보는 자신의 게시물이 ‘멸공’ 논란과는 관련이 없다면서도 이를 계기로 윤 후보가 이념 메시지를 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 질서를 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누구나 의사 표현의 자유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로서 보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잘 지켜지는지 안 지켜지는지가 이 나라가 자유와 민주에 기반한(기반을 둔) 국가인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멸공’을 키워드로 한 게시물을 SNS에 잇따라 올리면서 관련 논란을 촉발했다. 이후 윤 후보가 지난 8일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사는 장면을 인증한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을 지지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후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도 멸치와 콩을 사거나 먹는 사진을 SNS에 올리며 이른바 ‘멸공 인증’ 릴레이가 이어졌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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