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튄'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자진사퇴

카카오 "신뢰 회복 위해 최선의 노력 기울일 것"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      연합뉴스

카카오페이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하면서 이른바 '먹튀 논란'을 일으킨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자진사퇴했다. 

카카오는 10일 류 공동대표가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류 공동대표는 오는 3월까지는 카카오페이 대표직은 유지한다.

카카오는 이날 공시를 내고 "지난해 11월 25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후보자가 10일 자진사퇴 의사를 표명했다"며 "이에 따라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내부 논의와 절차를 거쳐 확정되는 대로 추후 재공시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카카오 이사회는 최근 임직원(크루)들이 다양한 채널로 주신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25일 신임 공동대표로 류 카카오페이 대표를 내정했다. 그러나 한 달 뒤인 12월 류 대표 포함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이 스톡옵션(기업이 회사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낮은 가격에 매입했다가 나중에 팔 수 있도록하는 것)으로 받은 회사 주식 44만여주(900억원어치)를 블록딜(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주식 대량 매매 방식)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469억원의 차익을 얻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