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생명, '매출 효자' 경영인보험 판매 축소한다

장슬기 기자 2022. 1. 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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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보험, 수수료 돌려주는 방식 '논란'
"내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판매 축소"

[한국경제TV 장슬기 기자]
<앵커>

삼성생명이 법인 대표들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경영인정기보험, 일명 `CEO플랜`의 판매를 줄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앞서 한국경제TV가 경영인정기보험 판매 과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영업방식을 보도한 지 3개월 만입니다.

장슬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생명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경영인정기보험 판매를 올해부터 줄여나가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인을 대상으로 한 경영인정기보험은 경영인이 사망했을 때 사망보험금을 법인의 긴급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법인보험입니다.

이 보험은 주로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고액 보험으로, 실제 삼성생명의 경우 법인보험 매출이 급증하며 11월 GA채널 매출만 전년보다 14% 가량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일부 GA들이 영업 과정에서 법인 대표의 자녀나 부인 등 특수관계인을 설계사로 위촉, 보험 가입 댓가로 수수료 일부를 특수관계인에게 돌려주는 방식이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일부 GA들은 법인이 약 2~3년만 보험가입을 유지한 후 해지하면, 손해보는 금액은 법인의 회계상 손실로 처리해 세금혜택을 볼 수 있고, 실제 손해보는 금액은 법인 대표의 가족에게 돌려준다는 조건으로 영업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경영인정기보험의 경우 본인계약 비율이 높은 만큼, 내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올해부터 판매를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융당국도 수수료를 돌려줄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시키는 영업방식은 `특별이익제공`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 GA채널의 판매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 : (GA업계를) 상호견제라던지 자정작용에 의해 돌아가는 생태계로 바꿔줘야 하잖아요. 업계 스스로…유인구조를 짜줘야 하는데…]

법인보험은 다른 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비싸 `효자 상품`으로 꼽히지만,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이 같은 방침을 세운 만큼 업계 전반적인 영업채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장슬기 기자 jsk983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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