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G 20승과 22G 20패' 여자부 순위 양극화 어쩌나

김평호 2022. 1. 10. 17: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라운드가 한창 진행 중인 여자배구의 순위 양극화가 극심하다.

올 시즌 여자배구는 현대건설이 개막 12연승으로 치고 나가더니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KGC인삼공사 등 상위권 4팀과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등 하위권 3팀의 전력 차가 뚜렷했다.

5위 흥국생명이 지난달 4연승을 내달리며 최근 리그의 상위권과 하위권의 양극화 현상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이나 선두 현대건설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의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두 현대건설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 무려 승점 54 차이
팀 최다 연승과 최다 연패 신기록 동시 달성에 기대와 우려
일찌감치 결정된 선두와 최하위 순위표, 흥행에 악영향 불가피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 ⓒ KOVO

4라운드가 한창 진행 중인 여자배구의 순위 양극화가 극심하다.


올 시즌 여자배구는 현대건설이 개막 12연승으로 치고 나가더니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KGC인삼공사 등 상위권 4팀과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등 하위권 3팀의 전력 차가 뚜렷했다.


5위 흥국생명이 지난달 4연승을 내달리며 최근 리그의 상위권과 하위권의 양극화 현상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이나 선두 현대건설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의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3-1(22-25 25-17 26-24 25-22)로 승리했다.


이로써 8연승을 내달린 현대건설은 시즌 20승(1패 승점 59)을 기록하며 2위 한국도로공사와 승점차를 14까지 벌렸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은 확정적인 분위기다.


특히 현대건설의 ‘21경기 20승’은 V리그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7-08시즌 흥국생명과 2010-11시즌 현대건설이 23경기서 달성한 20승이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7일 한국도로공사에 덜미를 잡히며 개막 12연승이 중단됐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올 시즌 모든 경기서 승점을 얻는 진기록도 세웠다. 만약 지난달 패하지 않았다면 전무후무한 21전 전승을 기록할 뻔했다.


현재 기세대로라면 현대건설은 2012-13시즌 우승팀 IBK기업은행이 작성한 최다연승인 25승(5패) 기록을 넘어 한 시즌 30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6연패를 기록 중인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 ⓒ KOVO

리그에 극강 팀이 있다면 극약 팀도 있는 법이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9일 열린 GS칼텍스와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20-25)으로 패했다. 16연패 늪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단 1승(21패)만을 챙겼다.


올 시즌 막내구단으로 리그에 참여한 페퍼저축은행의 성적은 참담한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9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청단 첫 승리를 거둔 뒤 1승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이 안고 있는 16연패 기록은 V리그 여자부 단일시즌 역대 3위에 해당한다. 문제는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대로라면 2012-13시즌 KGC인삼공사가 수립한 리그 최다인 20연패 불명예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한 시즌 최다승과 최다패 기록이 동시에 수립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여자부의 극심한 전력양극화는 흥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건설의 독주와 페퍼저축은행의 저조한 경기력은 리그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 두 팀의 격차는 무려 승점 54다.


2020도쿄올림픽 선전으로 많은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여자배구의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한껏 달아오른 배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지 우려는 커져만 가고 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