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수학체험센터' 상반기 잇따라 개관

경산·상주·칠곡 등 권역별 센터 오는 3월 준공
수학교육, 이론중심에서 체험중심으로 전환

수학교육을 이론중심에서 체험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경북교육청이 야심차게 마련한 ‘수학체험센터’가 올 상반기 잇따라 개관된다.

10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8년부터 건립 중인 상주, 칠곡, 경산수학체험센터가 오는 3월 준공과 함께 4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수학체험센터는 ‘문제풀이=수학’이라는 기존 개념을 무너뜨리고 학생들이 수학 학습 활동에 흥미와 자신감을 제공하기 위해 권역별(북부·서부·남부·중부)로 건립 중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개관한 안동수학체험센터는 주중 학교 단위의 방문객이 이어질 뿐만 아니라 주말에는 하루 평균 1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이용하고 있다.

이어 상주와 칠곡수학체험센터가 오는 3월 개관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12월 완공한 상주와 칠곡수학체험센터는 현재 전시체험물 설치가 한창 진행 중이며, 오는 2월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상주수학체험센터는 (구)영어체험센터에 피타고라스 정리에 따른 삼각형 모양을 형상화한 2층 신축 건물로 건축된다.

1층은 초·중등 교과서 속에 나오는 수학적 내용을 직접 도구를 이용해 체험하는 초등전시체험실과 나눔마당으로 구성되며, 2층은 중등전시체험실과 강의실, 교구보관실로 꾸려진다.

칠곡수학체험센터는 남구미 IC에서 10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한 북삼초등학교 오평분교에 단층으로 신축된다.

센터는 수학의 3가지 분야 중 하나인 기하에 초점을 맞춰 건물의 형태와 전시체험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건물은 지오데식 돔을 받치는 원형기둥, 이를 둘러싸는 팔각기둥이 중앙에 위치하고 양 옆으로 서로 다른 정육각형 모양이 연결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하나로 연결된 실내는 기하학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보로노이 패턴, 직선 막대로 만드는 쌍곡타워, 정폭도형 자동차, 사이클로이드 톱니바퀴 등 점·선·면에서 시작해 입체도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하체험물로 이뤄진다.

오는 4월 개관 예정인 경산수학체험센터는 남부창의인재교육지원센터 내 1층과 2층 일부를 활용해 구축 중이다.

센터는 융합적 요소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

1층은 창의+수학실, 논리÷수학실, 창작×수학실, 생각∞도서관 외에 수학√방탈출실, 행복쉼터 등으로 짜여진다.

출입구를 들어서면 수학을 소재로 경산시내 학생들이 제작한 엽서크기의 미술작품들로 채워진 벽면을 만난다.

그 옆으로는 대형 픽셀아트가 있고 각 실은 주제에 맞는 다양한 전시체험물을 볼 수 있다. 특히 3개의 주제로 구성된 방탈출실은 난이도에 따라 차례로 문제를 해결하면 미션이 완성된다.

2층은 80평 규모의 매쓰메이커실에서 수학적 아이디어를 적용해 다양한 구조물을 직접 만들어 보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학생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동부권역의 수학체험센터와 교사 연수, 동아리 운영, 연구회 지원, 수학교구 개발, 수학클리닉 교실 운영 등을 담당할 ‘경상북도교육청 수학문화관’도 추진된다.

위치는 (현)경북과학고등학교가 신축이전하면 기존 건물을 활용해 구축할 예정이다.

사업은 2022년 설계과정을 거쳐 2023년 공사에 들어가 2024년 9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학문학관이 개관되면 탐방 프로그램과 방학 기간을 활용한 수학 캠프, 수학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연수, 학부모 대상 수학 강연, 찾아가는 수학 축제, 이동형 수학 버스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경북교육청 권영근 교육국장은 “각 센터별 주기적인 체험물 교체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 학부모가 꾸준히 찾을 수 있는 수학체험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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