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엔솔 대표 "CATL과 시총·점유율 격차 줄어들 것"(종합)

황윤주 2022. 1. 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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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성공하면 최대 12조원 투자금 확보
글로벌 생산 능력 및 차세대 R&D 신사업 확대
생산 능력, 해외 고객사, 기술력으로 배터리 1위 자리 전략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이민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 IPO 투자금으로 국내외 생산 공장 확대, 차세대 전지 개발에 나서며 중국 CATL과의 시가총액 및 시장점유율 격차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10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4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하고, 이후 이달 18~19일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말 중 유가증권시장(KOSPI)에 최종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 IPO 이후 주가 상승 기대…CALT과 시장점유율, 시총 격차 좁힐 전망=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이날 상장 이후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월 기준 세계 전기차 2차전지 사용량 기준 점유율 20.5%로 중국 CATL(31.8%) 에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시가총액 차이는 크다. 공모가 상단으로 추산한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70조2000억원가량으로 국내 증시 2위인 규모다. 반면 중국 CATL의 시총은 1조2515억위안(약 235조3122억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3.4배 가량이다.

권 부회장은 "CATL과 우리 회사의 시총 간의 큰 차이는 여러가지를 고려할 때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본다"며 "지금 수주 금액이 260조원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케파 확대를 감안하면 최소 25%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CATL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외부 배터리 사용하지 않고 자국산 배터리 사용하는 기조에 그리 어렵지 않게 매출을 늘렸지만 향후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유럽과 미국의 고객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양극재 등 여러 소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CATL이 가지지 못한 글로벌 고객도 확보했으며 세계 생산기지도 유럽, 미국, 중국 등에 확보한 데다 다수의 특허권(IP)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분할시키면서 2차전지 '대장주' 프리미엄이 소멸, 급락한 LG화학 주가도 추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80% 이상 갖고 있는 만큼 제 가치를 찾아갈 것이라는 주장이다.

권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서 기관 및 개인에게 지분 투자를 받아도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82% 갖고 있는 회사임에는 변함이 없다"며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만 해도 이는 60조원에 해당하는 가치인데 지금 LG화학의 시가총액이 50조원대인 것은 지나친 저평가이며 곧 제 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LG에너지솔루션, 공모 성공시 12조 실탄 확보…유럽 합작사 추가 건설 가능성도=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우선 국내 생산기지인 오창공장을 비롯해 북미·유럽·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 위치한 주요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고, 현지 대량생산을 위한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효율적 경쟁을 위한 원가경쟁력 및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홀랜드 공장,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4년까지 5조6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 오창 공장에는 내년까지 6450억 원을 투자하고,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EV용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유럽 및 중국 생산공장에도 2024년까지 각각 1조4000억 원, 1조2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날 권 대표는 유럽 생산공장 추가 설립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 중이며 합작법인(JV) 또는 단독 공장 등 여러 형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완성차 기업들의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에 '배터리 합작사'를 제안해 대응하고 있다며 "내재화 대신 GM, 현대,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이 잘 되었고, 곧 다른 업체와도 (합작법인 설립을)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유럽 공장 유치 제안에 대해서는 "폴란드에 설립하면 100% 단독 공장이고, 다른 지역에 공장을 설립하게 된다면 합작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중국 시장 확대가 본격화될 것을 예고했다. 올해부터 중국 업체 중 1곳과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중국은 세계 전기차 제1 시장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절대 놓칠 수 없는 곳"이라며 "과거 좋은 관계를 맺은 경험도 있는 만큼 꾸준히 진출을 추진할 것이며 분명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포스코와 공동 원재료 확보 계획 등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증권, 메릴린치인터내셔날LLC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는다.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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