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오영수, 韓 배우 첫 골든글로브..작품상·남우주연상 불발

임세정 2022. 1. 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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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억원에 목숨을 건 비정한 생존 경쟁에서 인간성을 자극한 '깐부 할아버지'가 보수성 짙은 골든글로브의 벽을 넘어섰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 회원들이 영화와 TV 프로그램 부문으로 나누어 선정하는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 미국배우조합상(SAG)과 더불어 미국 3대 시상식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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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그간 비영어권 작품에 배타적
비영어 부문 작품상은 日 '드라이브 마이 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9일(현지시간) 열린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남우조연상으로 한국 배우 오영수가 호명되고 있다. 연합뉴스

456억원에 목숨을 건 비정한 생존 경쟁에서 인간성을 자극한 ‘깐부 할아버지’가 보수성 짙은 골든글로브의 벽을 넘어섰다.

전세계에 흥행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 역을 맡은 배우 오영수(78)가 9일(현지시간)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오영수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한국계 배우인 샌드라 오, 아콰피나가 연기상을 받은 적은 있으나 국내 배우가 이 시상식에서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 회원들이 영화와 TV 프로그램 부문으로 나누어 선정하는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 미국배우조합상(SAG)과 더불어 미국 3대 시상식으로 꼽힌다.

오영수는 올해 세 번째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에 도전하는 ‘석세션’(HBO)의 키에라 컬킨, ‘더 모닝쇼’(애플TV+)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애플TV+)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을 제쳤다.

‘오징어 게임’은 이번 시상식에서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드라마는 지난해 50여일간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1위를 달리며 ‘2021 고담어워즈’에서 최우수 장편상을, ‘2021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올해의 정주행 시리즈’상을 받았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골든글로브 수상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하지만 작품상은 ‘석세션’에게 돌아갔다.

성기훈 역을 맡았던 배우 이정재도 TV드라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됐다. 이 부문 상은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이 차지했다.

골든글로브는 그간 비영어권 작품에 배타적이었다. 지난해까지 골든글로브는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었다.

때문에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지난해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르지 못하고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역시 연기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TV부문에서도 비영어권 작품이 후보에 오른 경우가 없었다.

이번 시상식에서 극영화 부문 작품상은 제인 캠피온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가 수상했다. ‘파워 오브 도그’는 감독상과 남우조연상까지 더해 3관왕에 올랐다.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뮤지컬 연출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받았다. 최우수 애니메이션은 ‘엔칸토’, 외국어영화상에서 이름을 바꾼 비영어 부문 작품상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차지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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