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로 본 미래-韓 기업 역대 최다 참가..AI 로봇·미래차 기술 향연

정다운 2022. 1. 10. 16: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관람객과 취재진이 플러그앤드라이브(PnD) 모듈을 기반으로 한 L7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가 1월 5~7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 주요 호텔과 컨벤션센터에서 2년 만에 재개된 오프라인 행사로 많은 관심을 모았으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160개국에서 2200여개 업체가 모이며 전체 참가 기업이 팬데믹 이전보다 절반가량 줄었지만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중공업, SK텔레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역대 최대 규모인 500여개 기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첨단 미래 기술과 미래 비전을 선보였다.

CES 2022 키워드는 ▲헬스케어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로봇·인공지능(AI) 등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실제 우리나라 참가 기업의 절반가량인 44.4%가 이들 4개 부문에 몰려 있다. 헬스케어 부문이 97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기차·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부문(46개), 라이프스타일 부문(42개), 로봇·AI 부문(38개) 순이다.

▶삼성전자, AI 아바타와 로봇

현대차는 모빌리티 혁신 선보여

올해 CES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 기업들이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IT’를 앞세워 주목받았다. AI와 기기 간 연결을 통한 소비자 경험이 중시되는 데다 팬데믹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을 겨냥해 개인 경험과 일상에 초점을 맞춘 신기술이 대거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 맞춤형 미래 홈’을 제시했다. 통합 기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TV와 가전, 스마트폰 등을 하나로 묶었다. 집 안 조명 밝기와 온도를 내게 맞게 조절하고, 냉장고가 내가 좋아하는 레시피를 추천하고, 이를 넘겨받은 조리 기기가 음식을 만드는 식이다. 여기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아바타’와 새로운 ‘삼성 봇’이 역할을 한다. AI 아바타는 고객의 위치를 파악해 가장 가까운 스마트 기기가 고객과 소통하도록 돕는다. 인터랙션 로봇 ‘삼성 봇 아이’와 가사 보조 로봇 ‘삼성 봇 핸디’도 등장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네이버제트의 ‘제페토’와 협업해 직접 자신의 공간을 꾸미는 ‘마이 하우스’도 공개했다.

LG전자는 오프라인 부스를 열되 제품은 두지 않고 신제품과 서비스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로 확인할 수 있는 가상 체험 공간을 꾸렸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진행한 온라인 행사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영상 속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AI를 기반으로 한 미래 자율주행차 ‘LG 옴니팟’을 타고 등장했다. LG전자는 이날 정화한 공기를 희망 온도에 맞춰 원하는 풍량과 방향으로 보내주는 신개념 공기청정팬 ‘LG 퓨리케어 에어로타워’를 비롯해 식물생활가전 ‘LG 틔운(LG tiiun) 오브제컬렉션’, 무선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StanbyME)’ 등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메타모빌리티’를 통해 인간 이동 경험 영역을 확장하고 궁극적인 이동 자유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로보틱스를 인간 한계 극복 차원을 넘어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하고, 더 나아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매개체이자 신개념 모빌리티로 새롭게 정의했다. 현대차 로보틱스 비전은 ▲사용자의 이동 경험이 혁신적으로 확장되는 메타모빌리티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MoT(Mobility of Things) 생태계 ▲인간을 위한 지능형 로봇 등으로 구체화된다.

이외에 올해 역대 최다 계열사가 총출동한 SK그룹은 ‘넷제로’라는 주제로 탄소 감축 의지와 친환경 경영 의지를 소개했다. 계열사의 대표 제품·기술을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간결하게 전달했다. SK하이닉스의 친환경 반도체,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사피온, SK E&S의 수소연료전지, SK온의 전기차 배터리 등이 소개됐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42호 (2022.01.12~2021.01.18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