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中 CATL 넘어 세계 배터리시장 선도하겠다"

황인성 2022. 1. 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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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부회장 "차별화 소재기술 및 다양한 경험 기반 1위될 것"
중국 시장 변화 조짐..제1시장으로 공략 가능성 밝혀
LG에너지솔루션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 전무,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CPO 사장.  LG에너지솔루션

이달 말 기업공개(IPO)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 경쟁 우위를 자신했다.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배터리 1위 업체 중국 CATL과 대등한 경쟁을 예고했고, 이른 중국 진출 가능성도 내비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파크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해 말 취임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나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기업공개(IPO)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요청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 30여 년 동안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이 기업공개(IPO)라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첫걸음을 시작하겠다”라고 운을 띄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 활용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세계 1위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확보한 자금으로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국내외 생산기지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사업으로 미래선도 △품질, 안전성 강화 및 차별화된 수익성 확보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중국 CATL과 격차를 어떻게 줄여 나갈지 묻는 질문에는 차별화된 소재기술과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 및 생산기반 확보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본격화되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LG엔솔은 LG화학 시절부터 가져온 소재 부문 강점이 있고, CATL이 갖지 못한 다양한 고객군, 글로벌 생산기반 등이 있다”며, “그동안 중국 배터리 정책에 따라 자국 내에서 매출을 올려온 CATL도 시장이 커짐에 따라 유럽 및 미국 고객 확보하는 과정이 필요할 텐데 그 과정서 우리 경쟁력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주잔고도 CATL보다 우리가 더 많이 확보중인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 진출 가능성도 밝혔다. 중국 정부가 배터리 보조금을 점차 줄여나간다는 정책을 최근 발표한 가운데 올해 중국 업체와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중국을 제1시장으로 삼고, 적극 공략하겠다는 포부까지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과거에도 중국 진출을 추진했다가 마지막 순간 성사되지 못했던 적이 있다”며, “최근 조금 다른 상황이 감지됐고, 올해 중국 업체와 비즈니스를 시작할 예정이다”며 “중국 진출 기회가 분명 있을 것 같다. 중국은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다시 중국에 배터리를 팔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사업 추진에 있어 가장 큰 리스크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원료 확보 어려움을 꼽았다. 인조 흑연 등 일부 배터리 원재료는 중국 의존도가 70~80%에 달하는데 요소수 대란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면 공급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외 배터리 공급망 확보로 공급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완성차업체(OEM)와 공급 계약 경우에는 판매 가격을 고정하고, 주요 원료 가격 변동률에 따라 90%가량이 반영되도록 해 큰 어려움이 없지만, 일부 배터리 원재료는 중국 의존도가 높다”며 “원재료 가격만을 보면 중국산을 쓰겠지만, 공급 안정성을 위해서 다변화가 필요하다. 자체적인 장기 계약뿐 아니라 원재료 공급사인 포스코 등과 협력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배터리 화재 이슈로 최근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상용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확한 상용화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과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한 경험을 토대로 에너지저장장치(ESS)부터 적용을 시작해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권 부회장은 “기본적으로 배터리 성능은 재료가 중요하지만, 이외에도 음극재·전해액 등의 궁합, 공정기술 적용 등도 무시할 수 없다”며, “과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개발했던 경험이 있어 다소 늦은 타이밍이라도 지금이라도 진입하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4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하고, 이후 이달 18~19일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말 중 유가증권시장(KOSPI)에 최종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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