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오미크론, 이달 말 우세종 될 듯"

유수인 2022. 1. 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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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국내 오미크론 확산 속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 더디지만 이달 중 우세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세계 주요 국가들, 특히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을 넘어서 거의 80~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오미크론이 우세화된 반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확산 속도가 훨씬 느린 편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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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측보다 더 당겨질 수 있어".. PCR 검사규모 확대
사진=박효상 기자

방역당국이 국내 오미크론 확산 속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 더디지만 이달 중 우세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세계 주요 국가들, 특히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을 넘어서 거의 80~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오미크론이 우세화된 반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확산 속도가 훨씬 느린 편이다"라고 평가했다. 

이 단장은 "우리나라는 작년 말부터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유행을 늦추기 위한 저지전략을 구사해 왔고, 또 오미크론에 감염되신 분들에 대해 격리라든가 밀접접촉 관리를 강화한 면이 있다. 이러한 방역조치가 일정 부분 기여해 확산이 더뎌진 것 아닌가하는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방역당국 예측으로는 이달 말 정도에 우세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이전에는 오미크론의 우세화 시점을 2월 정도로 예측했었는데 현재 증가 추세와 전파력 등을 볼 때 그 시점이 더 당겨질 수 있겠다"고 했다. 

실제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현재 10%를 넘어섰다. 국내 누적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총 2351명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우세종화에 대비한 의료‧방역 등 분야별 종합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검사 역량과 역학조사를 위험도 및 우선순위에 따라 집중하며, 1월 말 목표 병상 확보를 지속 추진하는 가운데 급증이 예상되는 경증환자 초기진료를 위한 재택 의료관리 체계 정비 등 의료대응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하루 PCR 검사규모는 현재 75만건에서 향후 85만건까지 늘릴 계획이다.

오는 16일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 여부도 오미크론 확산 추이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이번 주 수요일(12일) 오전 10시에 일상회복지원위원회 7차 회의가 열린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위험도 평가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현황 및 대응책, 거리두기·방역패스 조정방안, 설 방역 대책 등이 논의될 것"이라며 "(거리두기 연장 여부 결정에 있어) 고려해야 할 상황이 많다. 의료체계 대응이나 전반적인 유행 규모는 긍정적이지만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대되고 있는 게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특히 감염 속도가 무시무시하게 빨라 외국에서는 의료체계 압박까지 심해지고 있다"며 "오미크론 유행 초기에 제시됐던 낙관론들이 유효한가에 대해 관찰 중이다. 우선 미국은 입원환자 수가 최대 수준까지 치솟았고 영국도 마찬가지고 의료체계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위중증이나 치명률은 낮지만 감염 전파 속도가 빠르고 확진자 규모가 커져서 델타변이보다 심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 유행이 감소하고 있지만) 4차유행이 끝나가고 있다고 평가하긴 이르다. 일상회복을 시행했던 작년 11월1일과 비교하면 아직 총 확진자 규모는 2배, 위중증 환자 규모는 3배 가까이 높다"며 "지금은 감소세를 가속화해서 충분히 떨어뜨려야 오미크론 대응에 유리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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