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주가 상승 여력 여전히 높다"..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문지민 2022. 1. 10. 15: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차세대 TV 패널 'OLED.EX'를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증권가에서 잇따라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호평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은 각각 1월 10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KTB투자증권은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올 들어 현대차증권(2만8000원→3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2만1000원→3만1000원)도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올린 바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8조3183억원, 영업이익 6324억원이다. 한화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매출액 8조3000억원, 영업이익 6509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와 엇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TB투자증권 역시 시장 전망치에 근접한 매출액 8조5002억원, 영업이익 6496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실적 역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익률이 높은 정보기술(IT) 패널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LG디스플레이 매출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는 고부가가치 IT 패널과 OLED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만큼 영업이익은 안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대형 OLED는 고객사 다변화, 중소형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는 전장과 IT 등 수요처 다변화의 수혜를 예상한다”며 내년 실적 확대를 전망했다.

다만 내년 2분기에는 실적이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돈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함께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이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분기부터 하락한 TV 패널 가격은 내년 1분기 말까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며 “IT 패널 역시 공급량 증가와 비수기 진입으로 올해 2분기 전까지 하락을 이어갈 것”이라 올해 2분기 실적이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순학 애널리스트 역시 “분기별로 보면 2분기가 바닥이 될 것”이라면서도 “고부가가치의 IT 패널과 OLED 매출이 절대적이므로 영업이익은 LCD 패널 가격 하락 구간에도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올해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해외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이순학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디스플레이 업체를 볼 때 LCD 패널 가격 움직임만 관찰했기 때문에 그동안 LG디스플레이의 기업가치 대비 주가는 대만 LCD 업체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IT 패널과 OLED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만큼 시간이 갈수록 대만 LCD 업체와는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양재 애널리스트 역시 “OLED 사업 다변화로 순수 LCD 업체와 비교해 주가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1월 10일 한국거래소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일 대비 1.45% 하락한 2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문지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