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책임감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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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년째인 올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가 된 것은 그동안의 저를 돌아보고 앞으로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다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신년음악회에선 '22℃의 산뜻함'을 주제로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함께하는 그는 이후 4월 14일엔 '100℃의 뜨거움', 8월 '0℃의 차가움', 12월 '36.5℃의 포근함'을 주제로 혼자서 또는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를 지냈던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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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년째인 올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가 된 것은 그동안의 저를 돌아보고 앞으로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다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22)은 10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역대 최연소 상주음악가인 그는 오는 13일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올해 네 번의 무대를 선보인다.
7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한 그는 2012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예원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현재 독일 뮌헨국립음악대학에서 크리스토프 포펜을 사사하는 그는 2016년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음악 콩쿠르 2위, 2019년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3위 등 꾸준히 성과를 냈다. 이날 새로운 콩쿠르 참가 계획도 밝힌 그는 “(콩쿠르의) 적당한 스트레스가 동기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콩쿠르에서 훌륭한 연주자를 만남으로써 결과와 상관없이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상주음악가로서 그가 직접 기획한 무대를 관통하는 주제는 ‘온도’다. 신년음악회에선 ‘22℃의 산뜻함’을 주제로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함께하는 그는 이후 4월 14일엔 ‘100℃의 뜨거움’, 8월 ‘0℃의 차가움’, 12월 ‘36.5℃의 포근함’을 주제로 혼자서 또는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를 지냈던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그는 “음악을 공부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음악의 색채라고 생각했다”며 “온도는 이런 색채를 가장 실감 나게 느끼게 하는 것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년음악회의 22도는 내 나이와도 같지만 포근한 봄날처럼 기분 좋은 편안한 온도라고 한다”면서 “2년 넘게 코로나19로 일상을 빼앗긴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일상을 되찾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클래식 영재 지원으로 유명한 금호아트홀은 2013년부터 국내 공연장 최초로 상주음악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매년 재능있는 젊은 음악가 1명을 선정해 자신의 음악철학을 구축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를 4~5회 제공함으로써 성장을 돕는 제도다. 피아니스트 김다솔을 시작으로 현재 클래식계 스타가 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박종해,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윤·조진주·양인모·이지윤, 첼리스트 문태국,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등이 거쳐 갔다. 김동현은 열 번째 주인공이다. 그는 “상주음악가 타이틀이 주는 책임감과 압박감이 크다”면서 “그동안 상주음악가로 선정됐던 선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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